일본, 고령자 운전 사고 심각…30만 명 면허 자진 반납 / KBS뉴스(News)

일본, 고령자 운전 사고 심각…30만 명 면허 자진 반납 / KBS뉴스(News)

우리나라보다 고령화가 빠른 일본의 경우 이미 고령자 운전 사고가 큰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매년 수백 건의 인명 사고가 나고, 그래서 사고 걱정에 운전면허를 자발적으로 반납하는 노인 운전자가 늘고 있는데요, 지난해에는 30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도쿄 이승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학교에 가던 초등학생들을 트럭이 덮쳤습니다 1학년 어린이 한 명이 숨졌고 11명이 다쳤습니다 [인근 주민 : "아무 것도 모르고 걷고 있었을 애들을 생각하면 정말 마음이 아파요 "] 운전자는 87세 할아버지 경찰 조사에서 "어디를 어떻게 운전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해 일본을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병원 앞에서는 83세 할머니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사람들을 덮쳐 2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75세 이상 운전자가 일으킨 사망 사고가 지난해에만 460건에 이릅니다 고령자 운전 사고의 절반 이상은 판단력 저하와 관련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어르신들이 운전 테스트를 받습니다 잘 출발하는가 싶더니, [운전 테스트 경찰 교관 : "잠깐 기다려주세요 멈춤 표시가 있네요 "] 결국, 후진 주차를 하다, ["부딪혔네요 "] 시야가 좁고, 주의력 저하가 의심된다는 결과를 받아든 이 할아버지는 결국 운전면허를 반납하기로 했습니다 [운전면허 반납자 : "그래도 사고가 없을 때 가능했으니까 "] 일본은 몇 년 전부터 고령자 운전면허 반납 운동을 펼쳐 지난해에만 30만 명 가까이가 면허를 반납했습니다 1년 새 4만 명 가량 늘어난 숫잡니다 또 일본에서는 고령자는 낮에만 운전하게 하거나 자동 멈춤 기능이 있는 자동차 보급을 늘리고, 고속도로에선 고령자의 운전을 금지하는 등 사고를 막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