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병시절 9   훈련소 첫날 밤 (논산훈련소/ 연무대/ 30연대)

훈련병시절 9 훈련소 첫날 밤 (논산훈련소/ 연무대/ 30연대)

훈련병시절 9 훈련소 첫날 밤 (논산훈련소/ 연무대/ 30연대) 내무반에 들어가자 비로소 우리를 그토록 다잡던 호송병의 얼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를 한 내무반에 집합시킨 그는 일장 훈시를 했습니다 “주목 너희는 제2훈련소 30연대 9중대 2소대에 배속되었고 나는 2소대 내무반장을 맡은 하사 최OO이다 지금부터 너희가 훈련소를 퇴소할 때까지 일거수일투족은 내가 통제한다 내 지시가 곧 법이다 내 지시가 없이는 움직여서도 안되고 말해서도 안된다 어길 시에는 즉각적인 현찰박치기가 들어갈 것이다 ” 자신을 우리 소대 내무반장이라고 소개한 그는 하사 계급장을 단 다부진 몸에 눈매가 날카로운 사람이었습니다 “지금부터 각 분대를 분류한다 좌측 10명은 1분대가 되고 순서대로 전면 좌측 침상과 관물대를 사용한다 그다음 10명은 2분대로 우측 침상을 그다음 10명은 3분대로 뒤쪽 내무반 좌측 침상을 나머지 10명은 4분대로 그 우측 침상을 사용한다 각자 자기 침상 위치로 ” 내무반은 서로 마주보는 두 개의 방으로 되어있고 각 방에도 역시 가운데 통로를 두고 두 개의 침상이 마주보고 있었습니다 각 침상에는 10개의 관물대가 있어서 모두 40명의 소대원이 기거할 수 있도록 되어있었습니다 우리는 들어온 순서대로 각각 침상과 관물대를 지정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