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병시절 10   훈련소 첫 아침(군복무담/ 군대이야기/ 연무대 훈련소/ 30연대/ 짬밥/일조점호)

훈련병시절 10 훈련소 첫 아침(군복무담/ 군대이야기/ 연무대 훈련소/ 30연대/ 짬밥/일조점호)

훈련병시절 10 훈련소 첫 아침(군복무담/ 군대이야기/ 연무대 훈련소/ 30연대/ 짬밥/일조점호) 훈련소에서의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1980년 12월 11일 목요일 새벽 5시 50분 “기상 ” 불침번의 외침에 우리들은 용수철같이 튀어 일어났습니다 긴장에서 벗어나지 못한 우리들인지라 자그마한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었습니다 옷을 입고 양말을 신고 군화를 신는데 그 사이 나타난 내무반장은 또다시 으르렁 거립니다 “동작 봐라 빨리 뛰쳐나가지 못하나?” 이제는 내무반장의 목소리만 들어도 본능적으로 반응해야 한다는 인식이 머릿속에 메모리 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쫒기는 토끼들 마냥 우르르 출입구를 향해 뛰었습니다 아직 군화 끈도 다 매지 못하고 옷의 단추도 다 채우지 못한 채 집합을 해야 했습니다 추스르지 못한 매무새를 집합한 뒤 바로 잡으려한 우리들의 생각은 여지없이 깨졌습니다 “동작 그만 ” 이 말 한마디에 우리들은 손끝하나 까딱할 수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