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병시절 7 아듀 입소대대
훈련병시절 7 아듀 입소대대 우리들에게 집합 명령이 떨어진 것은 어둑어둑해지는 저녁 무렵이었습니다 우리에겐 저녁식사도 배식되지 않더군요 12월 10일 시간은 벌써 오후 6시를 넘어가 짧은 겨울해가 이미 기울어 사방이 어둠이 짙게 깔리고 있었습니다 이때부터 시작된 공포의 시간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생소한 기간병들이 어디선가 나타나더니 호령소리와 호루라기 소리가 분별없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8열 종대로 좌우로 정렬 ” “앉아번호 ” “20번 이후는 우측으로 헤쳐모여 ” “동작 봐라 머리박아 ” “원위치 앉아번호 ” 도대체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습니다 사회생활에서는 듣기 힘든 욕이 난무하고 걷어 채이고 주먹질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퍽퍽’들렸습니다 어느새 와서 걷어찼는지 내 정강이도 불이 붙듯 뜨거운 고통이 전류처럼 온몸에 퍼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