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의 사투' 메르스 최전방을 지키는 의료진들 / YTN
[앵커] 메르스로 가장 큰 고통을 겪는 사람은 물론 환자와 그 가족들이겠죠 그런데 어떻게 보면 더 힘든 나날을 보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메르스 치료를 위해 최일선에서 싸우는 의료진들인데요, 위험과 공포 속에서도 환자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의료진을 최민기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일반 환자들을 모두 이송시키고 오직 메르스 환자들만 치료하는 메르스 중앙 거점 의료기관,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들의 하루하루는 그야말로 '사투'입니다 무게 3kg, 입는 데만 십 분이상 걸리는 보호구는 여전히 어색하고 불편하지만 살려야 한다는 의지 하나로 묵묵히 버텨냅니다 [강소영, 국립중앙의료원 중환자 병동 간호사] "(음압 병동에) 장기간 오래 있으면 힘들거든요 그런데 그 안에서 보호장비까지 다 착용하고 일하려니까 군대에서 완전 군장하고 행군하는 듯한 느낌… " 언제 어떻게 상태가 나빠질지 모르는 중증 환자는 일분일초가 비상상황 온 힘을 쏟았건만 끝내 환자가 숨을 거뒀을 때가 가장 허탈한 순간입니다 [이지연, 국립중앙의료원 호흡기 내과 의사] "'이 분은 꼭 살려야 되겠다 이 분은 꼭 좋아져야 되는데 ' 이런 마음이 있는데 그런데도 이제 급격하게 나빠져서 손쓸 수 없이 됐을 때 저희도 마음이 괴롭지만 그 가족들이 그걸 받아들일 수가 없거든요 " 지금까지 확인된 전체 메르스 환자 중 의료진 감염 비율은 10% 내외 아무리 마음을 다잡아도 시시각각 밀려오는 감염에 대한 공포는 끝이 없습니다 [이지연, 국립중앙의료원 호흡기 내과 의사] "환자가 위험에 빠질 때 너무 저희 마음도 급하기 때문에 사실은 방호복을 제대로 갖춰 입지 못 한 상태에서 급하게 시술을 하려고 뛰어 들어가는 경우도 있고요 그렇게 해서 위험에 노출이 되는 경우도 있고 " 사명감이 아니면 결코 할 수 없는 일, 두렵지만 피하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강소영, 국립중앙의료원 중환자 병동 간호사] "누가 됐든 해야 되는 일이잖아요 해야 되는 일이니까 솔선수범까진 아니더라도 간호사의 입장에서 사명감을 갖고… " 누군가는 해야 되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메르스와의 치열한 싸움 의료진들은 감염 위험과 고된 업무 강도라는 이중고 속에서도 오늘도 환자를 치료하는 메르스 최전방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YTN 최민기[choimk@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