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미국 실직자 천만 명…‘고용 한파’ 현실로 / KBS뉴스(News)
2천5백조 원 슈퍼 추경 발표도 소용없는 걸까요? 코로나19가 미국 경제를 뿌리째 흔들고 있습니다 지난달 일자리를 잃은 미국인만 약 천만 명 하지만 이러한 수치도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을 다 반영하지 못했다는 분석입니다 오늘 글로벌경제에서 미국 경제 상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희수 아나운서, 미국 내 확진자 현황부터 먼저 전해주시죠 [답변] 네 이제 34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지난 1일 20만 명을 넘었으니까, 닷새 만에 13만여 명이 더 늘어난 건데요 전체 감염자의 3분의 1은 뉴욕주에서 나왔습니다 사망자는 9천6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무서운 건 증가 속돈데요, 지난달 31일 이후부터 일일 사망자 수가 9백여 명, 천 명에 달합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4일 : "이번 주와 다음 주는 힘든 주가 될 겁니다 많은 사람이 불행히도 사망할 겁니다 "] 앞으로 2주가 고비라는 거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식료품점과 약국에도 가지 말고, 자택에 머물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나섰는데요 미국 경제는 이달 말까지 '셧다운'을 이어갑니다 문제는 이 신종 바이러스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는 점인데요 기업들은 결국 정리 해고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은 항공사업 부문 직원 2천5백 명을 감원하기로 했고, 필라델피아 국제공항은 직원 천 명에 해고를 통보했습니다 [필라델피아 공항 직원 : "동료들도 힘들겠지만, 저는 더 힘듭니다 아들 넷 딸 둘, 6명의 아버지입니다 저에게는 더 심각한 상황입니다 "] 호텔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전 세계 직원 3분의 2에 무급 휴직을 내리는 등 사실상 구조조정에 들어갔는데요 미국 호텔업계 종사자는 8백만 명 이상으로, 이 가운데 44%가 해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동 제한과 소비 감소에 따른 항공·호텔 등의 잇단 영업 중단이, 결국에는 고용 감축으로 이어지고 있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화면 보시면요 3월 넷째 주 실업 수당 청구 건수는 약 665만 건으로, 첫째 주와 비교하면 30배 이상 급증했고, 전주 대비 배로 늘었습니다 사실상 실업 수당을 청구한 미국인이 천만 명이 넘는다는 건데, 이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보다 15배 이상 많은 수입니다 실제, 지난달 미국 전체 실업률은 4 4%로, 한 달 새 0 9%포인트 높아졌는데요 일부 경제학자들 사이에선 다음 달 미국 실업률이 13%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옵니다 [오스탄 굴스비/경제 전문가 : "지금 같은 일시적인 상황이 계속된다면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보여주듯, 앞으로의 상황은 끔찍해질 겁니다 "] 미국 내 실업자 수가 이처럼 가파르게 늘고 있다는 건, 여행업 같은 특정 업종뿐 아니라 전 업종에서 정리 해고가 잇따르고 있다는 의민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감원 칼바람은 제조업과 건설업, 유통·무역업도 피해가지 못하고 있는데요 특히, 소매업 부문 일자리 타격이 가장 심각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미국 내 음식점 대부분이 문을 닫았고, 백화점·의류 매장들도 영향권 안에 들어오면서 직원 수십만 명이 무급 휴직에 들어갔거나 해고됐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미 소매업 종사자 백만 명 가까이가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보도했는데요 수입원이 끊긴 사람들이 집세·대출 이자를 갚지 못하면 금융 회사는 물론 부동산 시장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매사추세츠주 지역민 : "어머니가 정규직 일자리를 잃은 이후, 우리가 집에서 쫓겨나고 노숙인이 될까 봐 두렵습니다 "] 미국 정부는 주간 실업 수당을 985달러, 120만 원가량으로 인상하고 약 10개월간 지급할 예정인데요 하지만 이 신종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이기지 못한다면, 대량 실업 사태를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잘 들었습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