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로 새상읽기](108문 108답) 30문. 선종이란 무엇인가? ‘선(禪)’이란 산스크리트의 ‘드햐나(dhya-na)’를 음역한 것이다.
#불립문자 #교외별전 #견성성불 석존께서는 영산(靈山)에서 자주 설법을 하셨습니다 어느 날 대중의 한 사람이 석존에게 한 송이의 꽃을 드렸습니다 그러자 석존께서는 그 꽃을들어 대중들 앞에 보여 주시고 아무 말씀도 하시지 않았습니다 대중이 영문을 알지 못해 어리둥절한 얼굴을 하고 있을 때 오직 마하가섭(摩訶迦葉) 존자(尊者)만이 혼자 빙그레 웃었습니다 이것을 보시고 석존께서 말씀하시기를, "나에게 불립문자(不立文字) 교외별전(敎外別傳)이 있으니, 이를 마하가섭에게 전하노라 "하셨습니다 여기 석존의 마음에서 가섭 존자의 마음에 인생의 진실이 전해진 것입니다 그것이 "염화미소(拈華微笑)"의 뜻입니다 "염화(拈華)"란 꽃을 손에 드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다고 이 꽃에 어떤 신비로운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석존께서는 손에 꽃을 갖게 되어 그것을 대중들에게 보여 주었을 뿐입니다 꽃이 아니라도 무방합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진리를 깨친 가섭 존자의 깊은 마음입니다 선은 마음을 통일하여 잡념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며, 그리하여 진정한 자기의 참모습에 돌아가는 것이다 그것을 깨달음이라고도 하고 본성(本性)을 본다고 하여 견성(見性)이라고도 한다 따라서 선은 구제자와 피구제자가 있을 수 없으며, 믿는 자와 믿는 대상이 없다 구제자에 대한 신앙이나 귀의를 강조하는 사상이 아니고 붓다와 동등한 입장에 서게 된다 어디까지나 일원적(一元的)인 본래의 자기, 진실한 본성으로 돌아가는 것이지 밖을 향해 깨달음을 구하는 것을 오히려 경계한다 그러므로 진실한 자아를 탐구하고 절대주체의 자각에 사는 자각적 종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