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4분에 한 번 출동…휴일이 더 바쁜 119
기자 멘트 불이 났거나 응급 환자가 발생하는 등 위급한 상황이 생기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번호가 있죠 바로 119입니다 통계를 보면, 119구급대는 4분에 한 번꼴로 출동한다는데요 남들이 쉴 때 더 바쁜 그들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불구덩이든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물 속이든 어디든 달려갑니다 하지만 장난전화나 이유 없는 폭행으로 119 사람들은 맥이 풀릴 때가 많다고 합니다 오늘 뉴스따라잡기에서 119 대원들의 쉴 틈 없이 바빴던 하루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소방서 비상벨이 울리면서 119 구급대원들이 출동합니다 도착한 곳은 지하철역 계단에 남성 한 명이 쓰러져 있습니다 녹취 구급대원&할아버지 : "움직이지 마세요 어르신 다른 데는요? 다른데 아프신데? 허리나 다른데, 다리 같은데 아픈 데는요? (죽겠어요, 지금…… )" 그렇게 응급처치를 마친 뒤 남성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하면 구급대원의 업무는 일단락됩니다 인터뷰 현승협(소방사/광진소방서) : "술을 드신 상태에서 넘어지신 것 같고 크게 중증으로 다치신 건 아닌 것 같고 경증인 것 같습니다 " 복귀 후 숨 고를 틈도 없이 또 출동! 터미널 화장실에 한 남자가 쓰러져 있다는 신고전화에 바로 현장으로 달려갑니다 조금만 늦었다면 위험했던 상황 응급처치 후 병원 이송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10여 분 그렇게 또 한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119 소방대원의 근무는 3교대 뉴스 따라잡기 취재팀이 그중 저녁 6시부터 다음 날 아침 9시까지 야간 근무조와 함께 했습니다 인터뷰 김중우(재난조사관/광진소방서) : "차 한 잔 하고 서로 인사하고 오늘 당면 업무에 대한 회의도 하고 업무 하던 와중에 언제 어느 때든지 현장 출동을 하는 거죠 " 서너 번 출동하고 나니 시간은 밤 11시 슬슬 허기가 지는 시간 하지만 언제 또 출동할지 모르니 야식 메뉴는 늘 컵라면입니다 녹취 "구급대원들 우리는 특성상 출동대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남들처럼 쉬지 못하지 않습니까? (먹다가 출동 걸리면 뛰어가셔야 되죠?) 네 " 구조를 필요로 하는 곳에 가면 내 몸 다치는 것 정도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인터뷰 황석동(소방위/광진소방서) : "인대를 다쳤다든지 인명 구조를 하다가 자세 불안정으로 인해 허리를 삐끗해서 다쳤다든지 그런 것들이 애를 많이 먹이죠 " 부상을 당해도 편히 쉴 수는 없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황석동(소방위/광진소방서) : "내 동료가 그 몫을 또 해야 하니까, 2배의 일을 해야 하니까…… " 어느새 새벽 1시 반 또다시 출동입니다 현관문이 잠겼다는 신고를 받고 한 아파트에 도착했는데, 경찰이 먼저 와 있습니다 녹취 경찰&취한 남자 : "여기 사시는 분하고 이혼한 남편이에요 이혼한 남편인데…… (지금, 문 열어주는 게 어려워?) 선생님, 사유재산이기 때문에 우리가 막 열고 그럴 상황이 아니라니까요 " 술에 취한 남성의 요구는 가족들이 보고 싶으니 잠겨있는 문을 열어달라는 것입니다 녹취 경찰&취한 남자 : "(나와! 들어갈 거야!) 선생님, 아까 저희가 그랬잖아요 애들 확인만 한다고 했잖습니까 저희가 약속을 한 거 아닙니까?" 그렇게 매일매일 신고를 받고 출동을 하다보면 여러 상황을 겪을 수밖에 없는데요 인터뷰 유근성(구조3대장/광진소방서) : "‘이건 소방업무가 아니다 ’, ‘이런 하찮은 것들은 아니다 ’ 이런 게 아니고요 요즘은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니까 우리가 해야 한다는 것이 맞습니다 " 동이 틀 무렵이 되면 화재 신고가 늘어납니다 한 가게에서 검은 연기가 난다는 신고 전화! 바로 출동입니다 불은 쉽게 진압됐지만, 작은 불도 얕잡아 볼 수는 없습니다 인터뷰 김중우(재난조사관/광진소방서) : "매번 긴장하고 나옵니다 작은 불이지만 우습게 생각했다가 큰 불이 되는 경우도 있고…… " 그 후로도 크고 작은 화재 신고가 이어졌는데요 녹취 소방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