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는 건 ‘인정·사과’”…한국 찾은 베트남전 피해자들 / KBS뉴스(News)
베트남 전쟁에서 한국군에게 가족을 잃은 베트남 여성 두 명이 50여년 만에 한국을 찾았습니다 같은 피해를 입은 희생자 103명의 이름을 담은 청원서를 청와대에 제출했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역사와 함께 기차에서 내리는 베트남 여성들 동명이인인 이들의 이름은 응우옌티탄, 베트남 전쟁때인 1968년 퐁니마을과 하미마을에서 일어난 한국군 민간인 학살 피해자입니다 지난달 31일 한국을 방문해 제주 4 3 사건 희생자 유족들을 만나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청와대 앞에서 50여 년 전의 아픔을 증언하기 위해섭니다 [응우옌티탄/베트남 꽝남성 퐁니마을 : "(베트남 전쟁 때문에) 저는 8살에 한국군의 학살로 가족을 잃고 외롭게 살아왔습니다 "] 응우옌티탄 씨는 한국 시민단체와 함께 청와대에 청원서를 냈습니다 베트남전쟁 당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에 대한 정부의 입장 표명과 피해 회복을 요구했습니다 [응우옌티탄/베트남 꽝남성 퐁니마을 :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군인이 살아있었다면 70, 80대의 고령이 됐을 텐데 (민간인 학살)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청원서에는 응우옌티탄 씨를 포함해 민간인학살 피해자 베트남인 103명이 서명했습니다 베트남 전쟁과 관련해 외국인이 집단으로 청원서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응우옌티탄/베트남 꽝남성 퐁니마을 : "(청원에 대한) 좋은 결과가 빠른 시일 내에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베트남 전쟁에서의 한국군 민간인 학살에 대한 정부의 공식 진상 조사는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