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살인' 용의자 확인...DNA 3건 일치 / YTN
[앵커] 지난 1980년대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화성 연쇄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33년 만에 확인됐습니다 화성 사건 이후에도 처제 성폭행 살인 사건을 저질러 이미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인물이었습니다 화성 연쇄 살인 총 10건 가운데 3건이 직접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장의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안윤학 기자! 먼저 오늘 나온 경찰 브리핑 내용부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경찰이 화성 연쇄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현재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56살 이 모 씨를 지목했습니다 경찰이 이 씨를 용의자로 특정한 이유는 연쇄 살인사건의 증거품에서 나온 DNA가 이 씨의 DNA와 같았기 때문입니다 오랜 기간 보관돼 있던 증거품에서 과거엔 DNA를 채취할 수 없었지만 최신 기법으로는 DNA 분석이 가능했습니다 이렇게 경찰이 이 씨의 DNA를 확인한 건 모두 3건입니다 화성 연쇄 살인은 지난 1986년부터 1991년까지 모두 10건이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5차, 7차, 9차 등 3건의 현장증거물에서 용의자 이 씨의 DNA가 검출됐습니다 이들 사건은 범행 후 피해자의 속옷을 사용해 손과 발을 묶은 점 등 범행 수법과 시신 유기 장소 등에서 유사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9차 사건에서는 피해여성의 속옷에서 이 씨 DNA가 검출돼 더욱 진범이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앵커] DNA가 3건이나 확인됐다면 나머지 사건도 이 씨가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은 것 아닙니까? [기자] 일단 경찰은 나머지 화성 사건도 이 씨가 저지른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확답을 피했습니다 과거 8차 사건은 이미 모방범의 소행으로 확인됐고, 이번에 드러난 3건을 빼면 6건이 남게 되는데요 이 6건에 대한 명백한 단서는 아직 없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나머지 증거물에 대해서도 DNA 분석이 진행되고 있지만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경찰 브리핑 내용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반기수 / 경기남부청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 : 앞으로도 국과수와 협조하여 DNA 감정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수사기록 정밀분석 및 사건 관계자, 당시 수사팀 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 등을 통해] 이에 따라 경찰은 어제 부산교도소를 방문해 이 씨를 직접 조사하기도 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 1994년 처제 성폭행 살인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확정 판결받았는데요 이 씨는 그러나 혐의 일체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화성 연쇄 살인사건의 공소시효가 지난 2006년으로 끝나지 않았습니까? 경찰의 수사 권한이 있을까요? [기자] 네, 2007년 이전 살인사건의 경우 공소시효는 15년으로 화성 사건은 마지막 사건을 기준으로 이미 지난 2006년 공소시효가 끝났습니다 따라서 이 씨에 대한 형사 처벌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이 수사의 실효성이 있느냐는 의문이 나오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형사처벌도 중요하지만 국민적 관심사가 있는 사건 진실을 밝혀내는 것도 못지않게 중요한 만큼 수사를 계속 이어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수사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 수사 초기 단계로 DNA 감식 결과도 하나의 단서에 불과한 데다 이 씨가 자백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자백과 상관없이 이 씨가 진범이라는 것을 입증할 단서를 찾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남부청에서 YTN 안윤학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