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브리핑] '눈 찢기' 뒤 사과한 이탈리아 방송인…사과 맞나요? / JTBC 뉴스룸
이탈리아 유명 TV쇼의 한 장면부터 보시죠 [자 이제, 'Lai Scoglio Ventiquattlo'와 연결하겠습니다~ 왜 LAI죠? 왜냐하면 우리 리포터가 (공영방송 RAI의) 베이징 지국을 얘기할 거니까요~ 아~~ LAI~ LAI~ 발음을 제대로 해야 해요 LAI~ LAI~???] 정말 지치지도 않는 아시아인 조롱이네요 아시아인 눈 작다고 놀리는 자세죠 양손으로 두 눈 찢어 보이고 R과 L 발음 구분 못 한다고 지적질 한 겁니다 눈을 찢고 있는 이 남성, 게리 스코티는 전직 국회의원, 그 옆의 미셸 훈지커는 모델 출신의 배우입니다 이 방송, 무려 460만 명이 지켜봤다고 합니다 이런 사실이 소셜미디어 통해 전 세계로 퍼지면서 당연히 인종차별이란 비난 쏟아졌습니다 그러자 훈지커, 이런 사과 영상 올렸는데요 [미셸 훈지커/이탈리아 TV쇼 진행자 : 나는 딸들에게 실수로 상처를 주더라도 서로 사과하라고 가르쳤습니다 나에게도 그렇게 하는 게 공평하겠죠 정말 죄송합니다 상처 입은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 근데 이거 사과 맞습니까? 반인륜적인 인종차별과 가족 간의 소소한 실수를, 어떻게 같은 선상에 놓고 보죠? 다리 꼬고 하는 사과도 우리 정서에야 안 맞지만, 문화차이라 쳐도 내용이 좀 이상하지 않나요? 더 들어볼까요? [미셸 훈지커/이탈리아 TV쇼 진행자 : 나는 요즘 사람들이 자신의 권리에 민감하단 걸 깨달았어요 그걸 고려하지 않은 제가 너무 순진했죠 저는 인종차별과는 가장 거리가 멉니다 미안해요 증오하지 말아요 우리는 모두 실수하잖아요 ] 인종차별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게, 아니, 민감하게 대응'해야' 하는 게 어제 오늘의 문젠가요? 그걸 모르고 시사 풍자 방송을 진행했다니, 게다가 순진해서 그런 거니까 그냥 넘어가자고요? 당장, 뭐가 잘못된 건지 알긴 하는 거냐 이런 반응 잇따랐습니다 훈지커, 앞서 소셜미디어에 햇빛 때문에 눈을 뜨지 못하는 자신의 애완견 사진 올리며 "중국인 같다"고 쓰기도 했습니다 이쯤 되면 방송 진행이 힘들 정도로 너무나 지나치게 순진무구한 건 아닌지 한번 따져 봐야겠네요 ▶ 기사 전문 ▶ 뉴스룸 다시보기 ( #김소현기자 #백브리핑 #JTBC뉴스룸 ☞JTBC유튜브 구독하기 ( ☞JTBC유튜브 커뮤니티 ( #JTBC뉴스 공식 페이지 (홈페이지) (APP)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 제보하기 방송사 : JTB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