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청년 간병, 나도 처벌받을까 두려웠다” / KBS  2021.11.14.

[인터뷰] “청년 간병, 나도 처벌받을까 두려웠다” / KBS 2021.11.14.

앞서 본 리포트에 나오는 이수경 씨와 몇 가지 더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오늘(14일) 이렇게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지금은 20대시죠 10대 청소년 시기에 이제 아버지를 이제 돌봐야 했던 상황이라고 들었고 제가 듣기로는 지난해에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이제 간병을 했던 상황이었던 것 같은데 어떠셨습니까 [답변] 그 당시에 제가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이제 20살 때까지 좀 직접적으로 간병을 했던 시간들이 있었는데 그때 이제 학교도 다니고 아르바이트도 하고 그리고 아르바이트 끝나면 이제 아빠한테 가서 이야기도 나누고 간병을 하고 이랬던 부분들이 사실 좀 힘든 게 많았던 것 같고 사실 그 간병하는 과정이라는 게 내 삶과 그렇게 소중한 아빠의 삶을 저울질하고 무엇이 더 중요한가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을 살려야 하는가 그런 상황에 매 순간 부딪혔던 것이 그것이 좀 많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에 이른바 이제 청년 간병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됐던 게 대구의 강모 씨 사연이 알려지게 되면서 이제 이슈가 됐지 않습니까 강 씨의 사연을 들었을 때 좀 어떠셨습니까 [답변] 그 소식을 듣고 이제 많은 분들이 슬픔이나 분노나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해 주셨는데 사실 저는 그 소식을 보고 처음 든 감정이 두려움이었거든요 왜냐면 내 이야기가 알려지면 나도 처벌을 받을 수도 있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아빠의 전화를 안 받고 아빠를 미루고 저도 그런 상황들이 있었기 때문에 만약 아빠가 저의 그 행동들로 인해서 강도영 씨처럼 돌아가셨다면 저도 처벌을 받을 수 있겠구나 그것이 죄가 되는구나 그런 생각이 좀 두려웠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수경 씨의 아버지께서는 그렇게 방치된 상태에서 돌아가신 건 아니었고요 지금 말씀하신 강도영 씨는 가명이라는 점을 저희가 좀 언급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실명은 아니고요 그런데 이제 강 씨의 경우에는 그렇게 본인이 신청할 수 없을 만큼 그 아버지의 상태가 굉장히 심각했고, 뭐랄까 옆에서 챙겨주는 사회복지사라든가 그런 사람들이 더 촘촘하게 있었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을 전문가들이 얘기하는데 어떻습니까 [답변] 사실 저도 그 간병 상황에 닥쳤을 때는 저도 나름 뭔가 제도나 정책 같은 걸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정말 쇼크가 와서 멘붕이 와서 아무것도 알 수 없는 상태였거든요 그랬을 때는 주변에서 이 상황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함께 지켜봐 준다든지 도움을 준다든지 그렇게 할 수 있었을 텐데 강도영 씨 같은 경우에도 사실 도움을 청하지 않은 상황이 아니었잖아요 [앵커] 그럼 결국에는 이제 이 간병 서비스를 좀 공공 서비스 그러니까 좀 국가가 지원해 주는 형태가 되어야 하는데 실제 간병인을 고용해서 아버지를 돌봤을 거 아니에요 네 어떤 게 많이 힘들었습니까 [답변] 우선 간병인들이 환자에게 어떤 폭력을 행사한다든지 그런 문제들이 이미 매스컴에서 많이 알려졌기 때문에 불안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청년간병문제 #나홀로돌봄 #복지사각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