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한가위' 연평도 실향민들…"생전 고향땅 한번만"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우울한 한가위' 연평도 실향민들…"생전 고향땅 한번만"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우울한 한가위' 연평도 실향민들…"생전 고향땅 한번만" [앵커] 분단의 상처를 간직하고 있는 연평도 실향민들에게 이번 추석의 의미는 남다릅니다 평양공동선언으로 북녘에 두고 온 가족을 혹시라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커졌기 때문인데요 실향민들은 생전에 북녘 땅을 밟아보고자 하는 소망을 품고 있었습니다 김장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인천에서 뱃길로 2시간, 북한까지는 30분 거리의 연평도입니다 전쟁 후 황해도로 가는 뱃길이 끊기자 실향민들은 북에 두고 온 가족을 볼 수 있으리라는 희망만 품고 한많은 세월을 버텨왔습니다 이제 여든이 훌쩍 넘은 실향민들은 추석같은 명절이면 마음이 아려옵니다 [김진화 / 연평도 실향민] "나는 항상 가족이 없고 그러니까 심란하고 추석뿐이 아니라 무슨 좋은 날이 오면 항상 마음이 울적합니다 부모님 밥 한상도 못 차려 드리고 생신상 한번도 못 차려 드리고 내가 불효라…" 이산가족상봉 신청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신 실향민은 북에 있는 가족을 떠올릴 때마다 가슴이 허허하다고 말합니다 [이은하 / 연평도 실향민] "북한에 동생들이 있고 부모님 돌아가셨고…항상 그립고 보고 싶죠 나는 아무도 못 찾나…한 많게 살았습니다 " 고령의 연평도 실향민들은 생전에 고향 땅을 밟아보는 게 소원이지만 남북의 군사적 대치상황은 한평생을 걸쳐 이어졌습니다 연평도 등 서해5도 해안가에 설치된 용치입니다 북한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만들어진 철제 구조물로 지금은 이렇게 방치돼 분단의 상처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분단의 상처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연평도 실향민들은 북녘 땅에 잠든 부모님을 찾아 큰절을 올리고자 하는 희망을 품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jhkim22@yna co kr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