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디' 中 고속철 '쾌속 질주'…일본까지 따돌려 / YTN 사이언스

'만만디' 中 고속철 '쾌속 질주'…일본까지 따돌려 / YTN 사이언스

[앵커] 중국이 무서운 기세로 세계 고속철도 시장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지난해 고속철도 총연장과 설비 등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최근 인도네시아 수주 경쟁에서 선두 주자인 일본마저 제쳤습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터키 수도 앙카라와 이스탄불을 잇는 533km 구간 고속철도입니다 중국철도건설공사를 주축으로 한 중국 기업들이 수주에 성공해 지난해 7월 정상 개통됐습니다 [타이이프 에르도안, 당시 터키 총리] "터키의 까다로운 지형에도 성공적으로 공사를 마친 중국에 감사합니다 " 한발 더 나아가 일본과 벌인 인도네시아 고속철도 수주 경쟁에서 승리를 거뒀습니다 2004년 일본과 독일 등 고속철도 선진국의 기술을 도입한 지 10여 년 만에 신칸센으로 대표되는 선두주자 일본까지 제친 것입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은 고속철도 건설과 운영에서 경험이 풍부하고 기술 이전 등에서도 명확한 우위를 갖고 있습니다 " 일본 언론은 "일본이 세계 각지의 인프라 개발 사업을 놓고 경쟁하는 중국에 핵심 사업을 빼앗긴 것"이라며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중국이 이번 수출에 있어 고속철 차량만이 아닌 각종 통신 신호와 제어 체계까지 포함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고속철도 사업이 이처럼 급성장한 데에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특히, 시진핑 정부 들어선 유라시아를 하나로 잇겠다는 '일대일로' 정책의 핵심으로 떠올라 더욱 탄력을 받았습니다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중국 내 고속철도 노선은 지난해 기준으로 전 세계의 절반을 넘어 세계 1위에 올랐습니다 또 저렴한 가격과 국내에서의 풍부한 운영 경험을 앞세워 28개 나라와 수출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 주석은 이번 방미 기간에도 미국과 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합자회사 설립을 타결지었고, 이어질 영국 방문 때도 고속철도 사업을 양국 경제협력의 최우선에 둘 것으로 알려지는 등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한국보다 늦게 고속철도에 뛰어들었지만 아직 '우물 안 개구리'에 머물고 있는 한국과 달리 이제는 일본까지 따돌리며 세계 철도시장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