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여파’ 채소·과일값 껑충…추석 물가 비상
앵커 멘트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의 여파로, 추석 차례상 부담까지 커지게 생겼습니다 농작물과 과일 할 거 없이 바짝 타들어가면서, 실제 공급량이 많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이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잡채며 나물로 명절 상차림에 빠지지 않는 시금치, 추석을 앞두고 수확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폭염에 잎이 노랗게 타들어 가거나 구멍이 뚫린 작물이 곳곳에 보입니다 시금치로 가득 찼어야 할 밭은 마른 흙이 드러나 있습니다 인터뷰 심재명(시금치 재배 농민) : "너무 뜨거워서요 올해 작황이 너무 안 좋습니다 지난해 수확량이 예를 들어 100이라고 치면 올해는 50~60%밖에 안 되니까 " 날씨 변화에 약한 잎채소의 가격 상승 폭이 컸습니다 시금치와 배추는 한 달 사이 도매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습니다 폭염 피해는 과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명절 제사에 빠질 수 없는 사과와 배도 몸값이 올랐습니다 인터뷰 김해영(과일가게 주인) : "작년보다는 조금 (상품이) 덜 나오는 편이에요 작년에 비해서 사과 배가 20~30%정도 오른 것 같습니다 " 차례상 비용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는 축산물 쇠고기는 공급량마저 줄어들어 차례상 비용을 끌어 올렸습니다 올해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에서 마련할 경우 22만 4천 원이 들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년 전보다 7 5% 올랐습니다 인터뷰 신장순(서울시 동대문구) : "사과고 모든 채소고 다 그래요 물가가 살 수가 없어요 비싸서 조금밖에 못 샀어요 " 기록적 폭염이 추석 장바구니에까지 흔적을 남긴 가운데, 정부는 사과 등 열 개 품목의 물량을 평소보다 1 4배 더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