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밥심'이 옛말?…밥은 보약이다! / YTN 사이언스

'한국인은 밥심'이 옛말?…밥은 보약이다! / YTN 사이언스

[앵커] 음식에 담긴 재밌는 과학 이야기 듣는 시간입니다 '푸드 톡톡' 오늘도 이혜리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 기자, 요즘 아침저녁으로 많이 선선해졌어요 그만큼 수확의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것 같아요 [기자] 맞습니다 이제 정말 잘 여문 곡식을 거둬드릴 때가 됐죠, 지난주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폭염과 폭우의 난관을 극복하고 정말 소중한 결실을 보게 된 건데요 [앵커] 그렇죠 이렇게 얘기를 나누다 보니까 황금빛으로 물든 드넓은 들판이 생각나요 추수하면 역시 벼 베는 모습이 떠오르는데요? [기자] 네, 그래서 오늘은 쌀, 그리고 그 쌀로 지어 만든 밥과 관련한 이야기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앵커] 밥은 우리에게는 정말 가장 대표적인 음식이잖아요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는 말이 있을 정도고요 친근감을 표시할 때 '밥 한번 먹자 ' 이런 이야기 정말 많이 하잖아요 밥이라는 게 그만큼 우리에게는 의미가 있는 음식인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쌀이 우리나라 주식인 것은 누구나 다 아는 건데, 그런데 쌀 소비량도 줄고 있다는 것도 알고 계시죠? [앵커] 맞습니다 밥 말고도 먹을 게 많기도 하고요 줄고 있는 건 알고 있는데, 정말 얼마나 줄은 건가요? [기자] 지난해를 기준으로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은 169 3g인데요 밥 한 공기 90g을 기준으로 보면 하루에 두 공기를 채 먹지 않는 거죠 쌀 소비량은 매년 최저치를 경신하며 지난해 결국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게 됐는데요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1 8㎏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1980년 쌀 소비량의 절반도 되지 않는 양입니다 [앵커] 저만 해도 하루에 두 공기도 먹지 않는 것 같아요 그럼, 밥 대신 뭘 드시는 건가요? [기자] '밥 대신 선호하는 음식'으로 '면류'가 가장 많았습니다 그다음으로는 빵이었고요, '고구마·감자·과일', 고기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래도 저는 밥을 먹어야 속이 좀 편한 느낌이 들던데요 아무리 밥을 대체할 수 있는 음식이 많다고 해도, 이렇게 밥을 찾는 사람이 줄어든 이유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기자] 한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그 이유를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성인남녀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쌀밥을 먹지 않는 이유를 물었더니 건강과 몸매 관리를 위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2위는 '밥 외에도 다른 먹을거리가 많아서'였고요, '시간이 부족하고 귀찮아서' 또는 '맛이 없어서' 등의 답변도 나왔습니다 [앵커] 맞아요 보통 다이어트 할 때는 탄수화물 덩어리인 '흰 쌀밥'을 피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정말 그런가요? [기자] 오해라고 보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쌀에는 질 좋은 탄수화물을 비롯해 핵심 영양분이 골고루 들어있는데요 특히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이 포함된 단백질과 무기질, 마그네슘 등 다양한 영양분이 함유돼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탄수화물 식품 밀가루와 비교해 볼까요? 최근 임상 시험을 통해서 쌀밥과 밀가루 빵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했는데요 결론적으로는 쌀밥이 비만과 당뇨병 등 대사증후군을 예방하고 건강 증진에 좋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만한 사람이 20주 동안 흰 쌀밥과 현미밥을 먹었는데요 평균적으로 체중 8백g과 허리둘레 0 4cm가 각각 줄었습니다 반면에 빵을 먹은 경우 오히려 허리둘레가 평균 1 9cm 늘어난 것이죠 [앵커] 역시 빵보다는 밥이 몸에는 더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