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성폭행 피해자에 2차 가해' 논란 / 안동MBC

R]"성폭행 피해자에 2차 가해' 논란 / 안동MBC

2021/05/19 09:08:30 작성자 : 양관희 ◀ANC▶ 영남대학교 교수가 자신의 실명을 밝히며 동료 교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렸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글을 올린지 일주일만에 2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청원에 동의하며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는데요 어찌된 일인지 영남대학교 측은 이 교수에게 2차 가해를 가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영남대학교 김 모 교수가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료 교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올린 건 지난 11일 그 뒤 영남대학교 홈페이지에는 가해 교수 등 학교 측을 규탄하는 글이 여러 건 올라왔습니다 (CG) 그러자 당시 김교수에게 피해 사실을 들은 보직 교수가 반박하는 입장문을 올렸습니다 김 교수가 가해 교수가 계획한 해외 출장에 자청해 동행했다든가, 다른 교수에게 언어폭력을 하고 함께 일하는 센터에서 나가라고 협박까지 했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 성폭행 피해자의 평소 언행을 문제 삼으며 피해자로 보기 어렵다는 식으로 읽힐 수 있는 대목입니다 ◀INT▶김 모 교수 "학생들이 주로 보는데 이렇게 올리는 게 뻔뻔한 사람이구나 아 진짜 비열하다 " 여성단체는 영남대학교 측이 성폭행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서슴없이 하고 있다며 비난했습니다 ◀INT▶남은주 상임대표/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고용노동부 지침에 의거한 구체적인 2차 가해 행동들이 발생했습니다 구성원들에 대한 인식 개선 그리고 재발방지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가 필요합니다 " 학교가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하지 않고 오히려 피해자를 일터에서 따돌린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보직 교수는 김 교수의 청원 일부가 허위라고 주장하며 2차 가해는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SYN▶보직 교수 "'실제 이러한 것이 진실이다' 하는 것을 올렸기 때문에 그것을 2차 가해라고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여성단체가 문제를 제기한 뒤 영남대학교는 보직 교수 글을 삭제했습니다 관련자들에 대한 조치는 경찰 수사 결과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영남대 측은 고수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