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이산가족 상봉 종료…또다시 기약없는 이별
2차 이산가족 상봉 종료…또다시 기약없는 이별 [앵커] 금강산에서 2박 3일 동안 진행된 이산가족 2차 상봉행사가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이산가족들은 집으로 향하고 있는데요 남북회담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정영빈 기자 [기자] 네, 2박 일간의 짧은 방북일정을 마친 방문단이 고성 출입국사무소를 통과해 현재 속초 한화리조트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방문단은 온정각 서관에서 마지막 점심식사를 한 뒤 오후 1시 30분 금강산을 출발했습니다 앞서 이산가족들은 오전 9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금강산호텔에서 '작별상봉'의 시간을 가졌는데요 지난 1차 상봉 때처럼 과거보다 한 시간이 늘어났지만, 이산가족들에게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습니다 또다시 기약없는 이별을 앞둔 가족들로 금강산은 눈물바다가 됐는데요 납북 어부 정건목씨의 어머니 이복순 할머니는 마지막까지 오열하다가 의료진의 진료를 받았고, 버스 창틈 사이로 손을 내밀어 조금이라도 더 가족들의 체온을 느끼려는 이산가족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이번 2차 상봉행사는 우리 측 254명, 북측 188명이 참여했는데, 2박 3일간 6차례에 걸쳐 모두 12시간을 함께 보냈습니다 서해 북방한계선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에 경고사격을 한 것을 두고 어제 북한이 고의적 도발이라고 주장하면서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지만, 다행히 상봉 일정은 차질없이 진행됐습니다 이로써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제20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현재까지 남아있는 이산가족은 6만 6천4백여 명에 달하는데요, 이들 대부분이 고령자인 만큼 이산가족 정례화와 생사 확인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남북회담본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