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항의하는 케냐 시위.. 실탄 발포에 사망자까지 나와 / OBS 오늘의 월드뉴스
【앵커】 케냐에서 고물가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경찰은 강경 진압으로 대응하고 있는데 실탄 발포로 사망자도 나왔습니다 홍원기 아나운서입니다 【아나운서】 수도 나이로비 슬럼가인 키베라에서 시위대가 중심가 진입을 시도합니다 경찰이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며 막아섰고, 시위대는 물병과 돌을 던지며 저항합니다 이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일어났고, 경찰이 실탄까지 발포하며 학생 1명이 숨졌습니다 [프레드 오두르 / 야권 시위대 : 평화 시위에 경찰을 보내 실탄과 고무탄을 발사하고 과도한 무력을 사용했습니다 경찰의 만행을 보세요 ] 반정부 시위가 일어난 가장 큰 원인은 살인적인 물가입니다 케냐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2%나 높았습니다 특히 식품 가격이 한 달 사이 11% 이상 올랐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식량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데다 기후 위기가 불러온 극심한 가뭄 때문입니다 [캐롤라인 키리투 / 채석장 노동자 : 넓은 땅이 있어도 계속되는 가뭄에 농사를 지을 수 없어요 ] 고물가에 대한 항의 시위는 선거 불복 시위와 합류하며 폭발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선에서 윌리엄 루토 대통령에게 2%p 차이로 패배한 라일라 오딩가 야권 연합 대표는, 지난 대선이 부정선거로 얼룩졌다며, 루토 정권을 불법이라고 비난해 왔습니다 오딩가는 고물가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자, 루토 정부의 연료와 옥수수 보조금 철폐가 물가 상승을 부채질했다며 전국민적인 저항 운동을 촉구했습니다 [라일라 오딩가 / 케냐 야당 지도자 : 야권은 케냐의 봉기를 촉구합니다 생활비가 내려가야 합니다! 밀가루 가격을 내려야 합니다! 각오 됐습니까?] 오딩가는 앞으로 매주 월요일 파업과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고, 정부는 불법적인 시위나 소동을 선동하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한 상황 케냐의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 OBS 뉴스 채널 구독하기 ▶ OBS 뉴스 기사 더보기 PC : 모바일 : ▶ OBS 뉴스 제보하기 이메일 : jebo@obs co kr 전화 : 032-670-5555 #케냐 #고물가 #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