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ㆍ음주운전…재외공관 '도덕불감증'

채용비리ㆍ음주운전…재외공관 '도덕불감증'

채용비리ㆍ음주운전…재외공관 '도덕불감증' [앵커] 외국 주재 한국문화원장이 정당한 절차를 밟지 않고 딸과 배우자를 채용하는 등 재외공관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부 대사관에서는 음주운전 사고를 보고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2년 외국에서 한국문화원장으로 재직하던 모 대학교수 A씨 공고절차도 없이 자신의 딸을 행정직원으로 채용하고 배우자를 문화원 산하 세종학당의 한국어 강사로 고용했습니다 가족을 부당하게 채용해서는 안된다는 경고를 받고도 딸과 배우자에게 공보요원 등을 맡겨 1억원이 넘는 인건비과 출장비 등을 지급했습니다 주 우즈베키스탄 한국 대사관의 참사관은 현지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차량 두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도 외교부 본부에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키르기즈스탄 대사는 지난해 배우자 명의로 안내 책자를 제작하도록 한 뒤 인쇄비용 일부를 대사관 운영비에서 충당하기도 했습니다 감사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외교부와 재외공관에 대한 감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감사원에 따르면 뉴욕문화원 문화홍보관은 또 주차비 등 개인 용도로 지출한 돈을 공무에 사용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외교부의 경우 치료 목적으로 일시 귀국한 공관원들로부터 진료 내역 등을 제출받지 않았던 사례들이 다수 적발됐습니다 감사원은 가족을 부당하게 채용한 A 문화원장에 대해 정직 처분을 요청하는 등 감사 결과를 해당 기관에 통보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