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부패 그만"...멕시코 89년 만에 정권 교체 / YTN
[앵커] 멕시코 대통령 선거에서 진보 성향 후보가 압승을 거둬, 89년 만에 보수우파에서 중도좌파로 정권이 바뀌게 됐습니다 우파 정권의 부정부패 등에 염증이 난 민심이 택한 좌파 집권으로, 미국과의 관계 재정립과 국내 개혁 작업 등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재건운동과 노동자당 등 중도좌파 정당 연대 통합후보인 로페스 오브라도르 중도우파·중도좌파 연합후보 리카르도 아나야와 집권당인 중도우파 제도혁명당 후보 안토니오 미드를 큰 표 차로 따돌렸습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 멕시코 대통령 당선인 : 정직과 공정으로 국정에 임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습니다 ] 부정부패와 폭력, 불평등에 염증 난 민심이 보수우파에서 중도좌파로 89년 만에 정권을 바꾼 것입니다 [오브라도르 후보 지지자 : 불행히도 집과 일터에서 폭력이 일상이 됐습니다 (그런 시간을) 끝내고 변화해야 할 때가 된 거죠 ] 수도 멕시코시티 시장을 지냈고 3번째 도전 끝에 대권을 잡은 오브라도르는 42년 베테랑 정치인으로, 민족 우선주의 성향과 거침없는 언사로 유명합니다 미국과의 관계를 수평적으로 재정립하겠다고 공언한 터라, 무역과 이민, 국경 장벽 등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에서도 우파, 재계 등 기득권층과 긴장 관계를 이어가며 개혁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브라도르는 부정부패 척결과 근로자 급여 개선, 북미자유무역협정, NAFTA 재협상 추진, 대통령 급여 절반 삭감과 함께 가능하면 대통령궁 대신 자택에서 지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상하원과 8개 주 지사, 지방 의회 등 총 3천400여 직위를 함께 뽑는 이번 사상 최대 규모 선거에서 중도좌파 연대는 안정된 국정 운영에 필요한 자리를 확보했습니다 올해 중남미 각국 대선 가운데 처음으로 멕시코에서 정권 교체가 이뤄지면서, 오는 10월 브라질 대선과 함께 좌파 부활의 신호탄이 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김종욱[jwkim@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