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초 다큐]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 KBS 2021.06.03.
80년 5월 광주, 전남도청 앞 일하는 엄마 보러 집 나선 열 살 아이 아이가 마주한 것은 계엄군의 총탄, 쓰러지는 시민들 몸을 피한 곳은 버스 안 도청 진압을 마친 계엄군의 발소리 "안 나오면 쏜다" 열 살 나이로 끌려간 군 부대, 주변엔 구타 당하는 어른들 며칠 뒤 오른 군용 차량, 하지만 엉뚱한 방향 이 길이 아니라는 직감, 도망친 뒤 무작정 잡아탄 버스 행선지는 꿈에도 몰랐던 서울 "너 집이 어디냐?" "광주인데요" "알았다 일단 내려라" 그래서 보낸 데가 파출소 "집으로 보내주세요" 간절한 외침 하지만 비친 꼴은 부랑아 결국 아동복지시설로 보내진 아이 그렇게 흐른 세월, 9년 어느 날 찾아온 낯선 남자들 5 18 실종자 명단에서 본 자신의 이름 그러나 이미 헤어진 부모, 뿔뿔이 흩어진 동생들 그렇게 고아로 살아온 40년 남은 건 가족에 대한, 세상에 대한, 시대에 대한 원망과 체념 5 18 조사위, 조씨 사례 조사 착수 "피해 사례 확보 차원" 헤아리기 어려운 상실의 아픔, 어루만질 길은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