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청문회 물 건너 가나…‘네 탓’ 명분 쌓기 / KBS뉴스(News)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최가 안개속에 다시 들어갔습니다 조 후보자 가족을 증인으로 채택할 지를 두고 여야가 계속 대립하면서, 당초 합의했던 다음 달 2일과 3일 개최가 불분명해진 겁니다 합의를 지키라는 여당, 맹탕 청문회는 안 된다는 야당, 공방이 격화되는데 청문회 무산에 대비한 명분쌓기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첫 소식,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11시,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 여당이 소집한 회의인데, 야당 석이 텅 비었습니다 [김도읍/국회 법사위 자유한국당 간사 : "개의합니다 "] 그런데 시작 40여 초 만에 산회가 선포됩니다 [김도읍/국회 법사위 자유한국당 간사 : "안건이 없으므로 이상으로 회의를 모두 마치겠습니다 산회를 선포합니다 "] 국회 직원이 놀라 시계를 쳐다보고, 민주당 의원들은 항의를 쏟아냅니다 ["아니 뭐야 이게~"] 청문회 증인 채택을 두고 여야가 맞서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가족은 안 된다는 여당, [송기헌/국회 법사위 더불어민주당 간사 : "80 넘으신 노모가 꼭 청문회 나오셔야 되겠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어요 굉장히 저로서 납득할 수가 없어요 "] 야당은 꼭 필요하단 입장입니다 [김도읍 : "핵심증인 없이 맹탕청문회를 밀어붙여 보겠다, 이런 걸로 읽힙니다 "] 당장 다음주 월요일로 합의한 청문회 개최가 불투명해졌는데, 벌써부터 책임 공방이 나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청문회장에서 조국 후보하고 정정당당하게 진실을 겨루는 것이 두려워서 회피하는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맹탕 청문회, 또는 한 마디로 청문회 없는 임명 강행을 위해서 사실상 보이콧하고 있다고 봅니다 "] 민주당은 한국당이 '조국 정국'을 추석 직전까지 최대한 길게 끌고 가려 한다고 의심하는데, [이해식/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추석 연휴까지 조국 후보자 청문회 마비 국면을 끌고가려는 자유한국당의 얄팍한 꼼수는 곧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 한국당은 가족 증인 채택을 빌미로 오히려 민주당이 청문회를 맹탕으로 만든다고 주장합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법무부 장관 감입니까? (아니요) 조국 하려면 여러분도 할 수 있겠죠?"] 민주당은 국민 청문회 카드를 다시 만지작 거리고, 한국당은 오늘도 장외 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양측의 접점 찹기는 더욱 어려울 전망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