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라디오 '희망충전 대한민국' episode 50. 선희 이야기
고등학생인 선희는, 너무나 무섭고 외로웠던 어린 시절 그날의 기억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보호자도 없이 혈혈단신으로 비행기를 탔던 그때, 선희의 나이는 불과 6살이었습니다 조선족인 엄마가 알콜중독인 남편을 피해 선희를 중국으로 데려갔지만, 형편이 안 좋은 외가에서 도저히 선희를 기를 수 없다며 아무런 대책 없이 아이를 한국에 돌려보냈던 겁니다 그 뒤로 선희는 고모와 친할머니 손에서 자라게 됐습니다 그런데 여든이 다 된 할머니와 지체장애인인 고모는 경제활동을 할 수 없어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부보조금만으로는 주거와 생계 문제를 해결하기에도 빠듯해서 한창 학업에 열중해야 할 시기인 선희를 위한 뒷받침은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이런 사정 속에서도 선희는, 불평 없이 간호사의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점점 건강이 나빠져가는 고모와 할머니의 힘든 상황을 알기에, 선희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며 더 강해지려고 노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