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탄핵 가르는 '키맨' 된 홍장원…'체포 명단' 사생결단 [MBN 뉴스센터]](https://krtube.net/image/BK1SHKAfL6s.webp)
[뉴스추적] 탄핵 가르는 '키맨' 된 홍장원…'체포 명단' 사생결단 [MBN 뉴스센터]
【 앵커멘트 】 자세한 얘기 법조팀 우종환 기자와 나눠 보겠습니다 【 질문 1 】 홍장원 전 차장이 국회나 헌재에서 목소리를 내긴 했지만 직접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건 처음입니다, 어떤 이유일까요? 【 기자 】 앵커께서는 메시지가 아닌 메신저를 공격한다는 말 들어보신 적 있으십니까? 【 질문 2 】 내용을 반박할 수 없으면 말한 사람을 공격한다 뭐 이런 의미죠, 그니까 홍 전 차장 증언이 아니라 본인을 공격하고 있어서 나섰다 이런 건가요? 【 기자 】 그렇습니다,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증언을 보면서 "그냥 앉아 있는 사람 바보로 만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나섰다고 말했습니다 홍 전 차장 증언의 신빙성을 떨어뜨리기 위해 조 원장이 메모가 4개가 있다, 통화 장소를 거짓으로 말했다 이런 식으로 홍 전 차장 자신을 믿을 수 없는 사람으로 만들었다는 거죠 여기다 왼손잡이가 아닌데 왼손잡이라고 거짓말한다, 인사청탁을 한 사실이 있다 이런 식의 인신공격까지 나오는 점도 이유로 들었습니다 【 질문 3 】 그럼 하나하나 체크해보죠, 중요한 건 홍 전 차장이 적었다는 '체포 명단' 메모입니다, 앞선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조 원장이 의도적으로 메모가 거짓인 것처럼 말했다는 거죠? 【 기자 】 그렇죠, 홍장원 메모는 4가지 버전이나 있다는 말은 표현을 아주 신중하게 하는 조 원장 성격상 의도된 표현이라는 겁니다 마치 4개나 되는 서로 다른 메모가 존재해서 홍장원 메모는 믿을 수 없다 이렇게 생각하게 만들었다는 거죠 홍 전 차장은 처음 체포 명단을 들었을 때 자신이 흘려 쓴 메모와 이걸 보고 보좌관이 정자로 먹은 메모, 그리고 다음 날 보좌관이 기억을 더듬어 다시 적은 메모 3개가 있을 뿐이고 내용도 달라진 게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 질문 4 】 메모를 쓴 장소도 틀리게 진술했다는 말도 조 원장의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죠? 【 기자 】 홍 전 차장이 명단을 듣고 적은 장소가 공관 앞 공터라고 진술했는데 조 원장은 직접 CCTV로 확인해보니 본청 사무실이었다, 홍 전 차장이 거짓말한 거라고 한 게 의도적이라는 겁니다 그거 하나는 틀렸을 수 있지만 계엄 당일 홍 전 차장의 행적을 CCTV로 모두 추적해보면 홍 전 차장 말이 맞다는 걸 증명할 수 있다, 그럼에도 덮어놓고 일부만 가지고 공격했다는 거죠 그러니 CCTV를 모두 까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 5 】 왼손잡이 거짓말 이건 무슨 의미인가요? 【 기자 】 홍 전 차장은 첫 메모를 흘려 쓰게 된 게 왼손잡이라 악필로 쓴 것이라고 말했었는데요 이를 두고 홍 전 차장은 왼손에 시계를 차고 있으므로 오른손잡이다 그런데 왼손잡이라고 거짓말한 거다 이런 주장이 나온 겁니다 이에 홍 전 차장은 예전 시기 많은 왼손잡이가 그랬던 것처럼 오른손을 쓰도록 교정했고 그 결과 양손을 다 쓰게 된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 질문 6 】 윤석열 대통령이나 조 원장이 홍 전 차장을 계속 공격하는 이유 그만큼 홍 전 차장의 증언과 메모가 중요하기 때문이겠죠? 【 기자 】 그렇습니다, 홍 전 차장은 자신을 이렇게까지 공격하는 이유 이렇게 설명합니다 ▶ 인터뷰 : 홍장원 / 전 국가정보원 1차장 (어제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지시를 받았다는…그래서 곽종근 특전사령관하고 홍장원 국정원 1차장은 반드시 사실이 아니어야 한다는 부분에서 편집증이 있으신 것 같아요 " 사실 체포 지시를 들었다는 사람은 홍 전 차장이나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 뿐만 아니라 수도방위사령부나 국군방첩사령부의 수많은 군 간부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군 간부들이 받은 지시는 여차하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지시로 속된 말로 퉁 칠 수 있지만 홍 전 차장이랑 곽 전 사령관은 얘기가 다릅니다 윤 대통령에게 직접 지시를 들었다는 주장을 하는 만큼 두 사람 주장은 꼭 깨야 할 필요가 있는 겁니다 【 질문 7 】 두 사람 중에서도 윤 대통령 측은 유독 홍 전 차장을 집중 공격하는 것 같은데요 【 기자 】 네, 윤 대통령 본인이 직접 여러 차례 홍 전 차장을 공격한 발언 한 번 들어보시죠 ▶ 윤석열 / 대통령 (지난 6일) - "12월 6일 바로 이 홍장원의 공작과, 12월 6일 우리 특전사령관의 김병주TV 출연부터 바로 이 내란 프레임과 이 탄핵공작이 저는 시작된 것으로 보이고요 " ▶ 윤석열 / 대통령 (지난 13일) - "홍장원 차장이 대통령하고 자주 술도 먹고 대통령하고 아주 가깝다 대통령 부인하고도 가깝다 이런 얘기를 막 하고 다녔다는 그런 얘기들이 많이 흘러다니고 있는데… " 아무래도 곽 전 사령관의 경우엔 체포 지시를 받았다는 진술뿐이지만 홍 전 차장은 메모라는 물증을 들고 있는 만큼 공격 수위를 높인 걸로 해석됩니다 【 질문 8 】 그래서인지 탄핵심판에서 유일하게 홍 전 차장은 두 번 출석하게 됩니다 변수가 있을까요? 【 기자 】 윤 대통령 측이 홍 전 차장의 증언을 얼마나 잘 반박할 수 있느냐에 달렸습니다 일단 윤 대통령 측은 홍 전 차장 본인을 문제 삼으며 진술 자체를 믿을 수 없다는 '증거능력' 공격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체포 지시가 있었다는 내용 자체를 뒤집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 홍 전 차장 1명의 진술을 무력화하더라도 탄핵 심판 전체의 흐름을 뒤집을 수 있을지에는 물음표가 붙습니다 【 기자 】 잘 들었습니다, 우종환 기자였습니다 [woo jonghwan@mbn co kr]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이새봄, 김지예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 MBN 유튜브 커뮤니티 MBN 페이스북 MBN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