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양식 (2016-01-07) [상류에서 시작하기] - 김상복 목사
구하기 전에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하나님 너희 아버지께서 아시느니라-8절 우리 집은 큰 산기슭의 협곡에 있는 시냇가에 있습니다 봄에 눈이 녹을 때나 폭우가 쏟아진 뒤에 이 개울은 불어나서 시내라기보다는 강과 같이 되어 사람들이 익사하기도 합니다 하루는 산꼭대기 눈이 쌓여 있는 시내의 원천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거기에서부터 녹은 눈이 산을 따라 내려오며 다른 개울들과 만나면서 우리 집 아래로 흐르는 시내의 모양을 갖추어 가는 긴 여정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기도에 대해 생각해볼 때, 대부분의 경우 방향을 잘못 택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합니다 나는 밑에서부터 나 자신의 염려들을 모아 하나님께로 가져가서, 마치 하나님이 아직 모르시는 것처럼 하나님께 알려드립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마음을 바꾸어 하나님이 꺼려하시는 것을 돌이키기를 바라는 것처럼 그렇게 하나님께 간청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는 대신 나는 그 흐름이 시작되는 상류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가 이같이 방향을 바꾸면, 사랑하는 이의 암이나 깨어진 가정, 반항적인 십대아이 같은 우리의 염려들을 우리가 돌보는 것 이상으로 하나님이 이미 돌보고 계신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알고 계시는 분이십니다(마 6:8) 물처럼 은혜는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갑니다 자비의 물줄기도 아래로 흐릅니다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시작하여 이 땅에서 하나님의 사역을 위해 우리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물어보아야 합니다 이렇게 기도의 출발점이 새로워지면 우리의 인식에도 변화가 생깁니다 자연을 보며 위대한 예술가이신 하나님의 흔적을 보게 되고, 인간을 보며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영원한 운명을 지닌 각 사람을 보게 됩니다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밀려드는 감사와 찬양을 하나님께 드리게 됩니다 사랑하는 주님, 이토록 저를 사랑하시고 돌보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님 없이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는지요? 기도는 하나님이 우리의 필요를 공급해주시는 통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