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남성 일주 / 용이 내려앉은 옥룡설산, 장예모 감독의 '인상여강가무쇼'관람 /2024.12.14.
오늘은 용이 내려앉은 산, 동양의 알프스라 불리는 '옥룡설산'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운삼평' 풍경구까지 가는 여정이다 히말라야의 일부로 13개의 봉우리가 있어서 멀리서 보면 용이 꿈틀거리는 모습이며, 만년설 아래로 보이는 얼음이 녹색이라 옥룡설산이라 부른다 '운삼평(가문비나무평원)'행 케이블카 탑승, 가문비나무 숲길 사이 데크길을 걸어서 옥룡설산 아래 도착 평원 앞 넓은 데크에는 남녀노소 설산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느라 분주하다 눈 앞에 펼쳐진 설산 봉우리는 바위 근육과 웅장한 만년설이 어우러져 장엄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옥룡설산 관광지구내 또 다른 주요 뷰포인트인 '람월곡'에 이른다 옥룡설산이 두 팔을 벌려 그 넓은 품으로 호수를 감싸 안고 있다 옥룡설산의 빙하수가 흘러내려 만들어진 '옥빛 호수'다 호수 아래에는 석회암 계단과 폭포는 인공적인 조형물이지만 나름 어울린다 만년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환상적 공연 '인상여강가무쇼' 공연장 '인상여강'은 영화 '붉은 수수밭', 귀주 이야기, '홍등', 베이징 올림픽 총감독으로 유명한 장예모 감독이 연출했다 세계 최고의 야외 공연장과 10개의 소수 민족 500여 명의 배우, 100필의 말이 등장하는 엄청난 규모 외에도 전문 배우가 아님에도 연기를 잘하는 현지인들로 구성된 배우들이 마이크나 확성기를 사용하지 않고 육성으로만 모든 공연을 진행한다 소수 민족 마방들의 생활상, 그들의 삶이 아름답고, 장엄하게 펼쳐진다 총 6부 공연으로, 1부는 척박한 생활환경에서 '티벳'으로 차와 소금을 싣고 떠나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생사를 건 무역을 하러 다녔던 차마고도 위의 '마방'들의 애환과 그들을 떠나보낸 후, 집안의 대소사를 책임져야 했던 아낙들의 삶을 주제로 삼고 있다 2부는 '대주설산(설산과 마주보며 술을 마신다)'이라는 제목이 말해 주듯, 척박한 자연과 더불어 살면서도 이 지역 소수민족 남성들의 호탕하고 정열적이고 낙천적인 생활상을 보여 주고 있다 3부는 '고무제천'이다 여강을 대표하는 소수민족으로, 하늘을 숭배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나시족 동파교의 제신의식으로 동파경을 읽으며 춤을 추는 장면은 감동적이기까지 하며 나시족 남녀의 이룰 수 없는 사랑을 주제로 삼고 있다 4부는 운남성을 대표하는 10개의 소수민족이 육성으로 노래하며 춤춘다 5부는 이들이 종교처럼 믿는 옥룡설산에 대한 제사의식을 춤과 퍼포먼스로 보여 주며, 6부는 이 공연을 보러 온 관람객과 함께 옥룡설산에 소원을 빌며 마무리 한다 #옥룡설산 #람월곡 #인상여강가무쇼 #마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