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또 만날 수 있을까"...남북 이산가족 눈물의 작별상봉 / YTN
■ 김주환 /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 [앵커]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이제 다시 기약 없는 이별의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남북 가족들은 울면 안 된다, 오래 살아 다시 만나자면서 서로를 다독였습니다 눈물이 쏟아졌던 작별 상봉 이야기, 김주환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오전에 짧았던 만남을 뒤로하고 작별 상봉을 했는데요 눈물이 흘렀던 현장 모습 잠깐 좀 보시겠습니다 이산가족 상봉 매번 여러 차례 하고 있습니다마는 할 때마다 굉장히 같은 장면인 것 같으면서도 아주 애틋한 장면을 계속해서 보게 됩니다 [기자] 사실 한마디로 정의하면 짧은 만남, 긴 이별이죠 긴 이별인데 계산을 해 봤어요 70년을 헤어졌다라고 계산해 보니까 61만 3200시간 정도 됩니다 그런데 그 정도 많은 시간을 헤어져 있다가 고작 13시간을 만났죠 그리고 다시 기약 없는 이별을 했는데 저는 이 작별 상봉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좀 잔인한 단어 같아요 왜냐하면 작별을 위해서 상봉한다, 어폐도 있죠 국문법을 넣어서 감성적으로 말하는데 이렇게 다시 헤어져야 하는 그래서 오늘 작별 상봉장에 200여 명이 모였었는데 거의 큰 소리가 없고 웃음도 없었다라고 합니다 곳곳에서 울음소리만, 흐느끼는 소리만 들렸고 지금 화면에 일부 보였습니다마는 굉장히 안타까운 모습들이죠 [앵커] 당초 오늘 작별 상봉 시간이 2시간이었는데 오전 10시로 1시간 앞당겨서 3시간 정도 만났어요 그렇지만 얼마나 짧은 시간이었을까요? [기자] 아까 김병오 할아버지가 북한의 여동생한테 고작 3시간이다라는 표현을 자꾸 되뇌지 않습니까? 그런데 어제도 사실 개별 중식을 1시간 더 늘려서 당초 6번 만나면 11시간이 소요된다고 했는데 총 6번 만남에 13시간의 만남이 이뤄졌죠 [앵커] 영상을 잠깐 보면서 석별의 정을 나눈 가족들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병오 할아버지 여동생을 만났었는데요 이금섬 할머니의 모습이 먼저 나오고 있네요 피난길에 떠났다가 4살 아들과 헤어진 사연이 있죠 [기자] 당초 상봉할 때 바로 알아봤죠 상처라고 하면서 [앵커] 88살 김병오 할아버지 여동생을 만났어요 북측의 여동생에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인데요 오빠 울지 마, 울면 안 돼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하고요 두 남매는 아무 말을 못한 채 아이고 하면서 탄식만 내뱉었다고 합니다 이 두 남매, 너무 닮아서 한눈에 서로를 알아볼 수 있었을 것 같아요 [기자] 그리고 굉장히 고우시죠 젊어서 더 고우셨던 것 같은데 지금 화면에는 안 보이지만 이귀순 할아버지가 북에 아들을 낳았는데 남측에서 소주 한 명을 가져갔답니다 아들하고 술 한잔을 해서 아들에게 다짜고짜 술 잘 하냐 그래서 작별 상봉 때 [앵커] 이기순 할아버지죠 이기순 할아버지는 아들을 만났는데요 [기자] 지금 소주만 말 없이 나눴다고 하죠 [앵커] 남측에서 가져온 소주를 한 병 갖고 오늘 상봉장에 왔는데 물컵에 소주를 따라서 아들 75살 리강선 씨와 함께 말 없이 이별의 건배를 나눴습니다 [기자] 잠깐 화면에 나갔는데 우리 소주 한 병이 보였죠 북측에도 소주가 있습니다마는 [앵커] 내가 가짜 아버지 아니다, 너 아버지 있어, 이런 얘기도 했다고 해요 [앵커] 몇 마디만 하면 단번에 내 아들임을 알 수 있다, 이런 말도 했었죠 아들은 건강하고 오래 사시라요, 그래야 또 만나지, 이런 언급을 했다고 하는군요 대개 작별 인사가 (중략)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