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 상봉 눈물 바다..."핏줄 아니다" 논란도 / YTN

작별 상봉 눈물 바다..."핏줄 아니다" 논란도 / YTN

[앵커] 이 시각 금강산에서는 남북 이산가족들의 마지막 작별 상봉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상봉 기간 동안엔 진짜 핏줄이 맞는지를 두고 옥신각신한 가족들도 있었다고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금강산 상황을 전달 받는 서울 남북회담본부 연결합니다 강정규 기자! 짧았던 만남과 긴 이별이 반복되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한데요 작별 상봉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작별 상봉은 예정대로 오전 10시, 금강산 호텔에서 시작됐습니다 상봉장의 풍경을 담은 영상은 조금 전인 10시 50분쯤에 금강산을 출발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상황은 12시쯤에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짧았던 만남을 뒤로 한 채 또다시 기약 없는 이별을 받아들여야 하는 만큼 금강산은 또 한번 눈물 바다가 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나마 남북 당국의 전격적인 합의에 따라 마지막 작별 상봉이 1시간 늘어났습니다 당초 남북은 오전 11시에 작별상봉을 시작할 예정이었는데, 어제 오후 상봉 시간이 오전 10시로 앞당겨 진 겁니다 서로 얼굴을 맞대는 1분 1초가 소중한 이산가족들에겐 가뭄에 단비와도 같은 희소식이었을 텐데요 전격적인 상봉 시간 연장은 남측이 먼저 제안하고, 북측이 받아들이면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이번엔 작별 상봉에 이어, 오찬 일정이 추가 돼 혈육들과 따뜻한 밥 한끼를 더 나눌 수 있습니다 점심 식사를 마친 뒤 오후 1시 15분부터는 귀환 버스에 오르게 됩니다 차창을 사이에 두고 떠나는 가족을 놓지 못하는 안타까운 장면이 되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버스는 오후 1시 45분쯤 금강산을 떠나 5시 20분쯤 강원도 속초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북측이 남측 가족을 초청하는 형태였던 1차 상봉은 이렇게 마무리되고, 오는 24일부터는 우리 측이 주최하는 2차 상봉 일정이 금강산에서 다시 시작됩니다 [앵커] 역사가 갈라 놓은 가족들과 다시 만나는 일, 참으로 기쁘면서도 슬픈 일인데요 상봉한 가족이 진짜 핏줄이 맞는지 의심스러워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고요? [기자] 이번 상봉에는 국군포로 1가족과 6 25 때 납북자 4가족이 포함돼 있었는데요 납북자 가족 중에 하나인 85살 이재일 할아버지 가족의 사연입니다 이재일 할아버지는 동생인 76살 이재환 할아버지와 함께 금강산에 왔습니다 첫 단체 상봉에서 1997년에 이미 숨진 북측의 형 대신 조카인 53살 리경숙 씨와 50살 리성호 씨를 처음으로 만났는데요 상봉이 이뤄진 지 10분쯤 지났을 때 이재환 할아버지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습니다 이 할아버지는 조카들이 아버지의 나이와 사망 시점도 모르고 있었다며 가족이 아닌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결국 북측 보장성원들이 호적까지 찾아와서 확인을 시켜줬고, 이후 상봉 행사에서는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이 할아버지는 끝내 의심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반면, 형 재일 씨는 조카들이 혈육이 맞다고 수긍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해집니다 대한 적십자사 관계자는 촌수가 먼 가족들이 생전에 처음 만나다 보면 핏줄이 맞는지 반신반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지금까지 남북회담 본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