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 면허증도 "OK"…렌터카 업체 관리 '엉망'
타인 면허증도 "OK"…렌터카 업체 관리 '엉망' [앵커] 렌터카 쓰시는 분들 늘어나는 휴가철입니다 빌려 쓰는 입장에서는 믿고 탈 수 밖에 없는데 실제 살펴보니 안전기준 미달인 차량들이 많다고 합니다 또 남의 운전면허증을 보여줘도 차를 빌려주는 등 운전자격 확인을 소홀히 하고 있는 곳도 있었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광진구의 한 렌터카 업체입니다 차를 빌리러 왔다며 면허증을 건네자 특별한 확인작업 없이 서류를 작성해 나갑니다 절차를 마무리하고 차를 빌리는데까지는 3분여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렌터카 업체 사장] "돈 주시고, 사인 하나 (해주세요 )" 렌터카 업체에 제시한 면허증입니다 무면허인데 다른 사람의 면허증으로 손쉽게 차를 빌릴 수 있었습니다 실제 한국소비자원이 서울 10곳, 제주도 20곳 등 총 30곳의 렌터카 업체를 살펴보니 운전경력을 확인하지 않는 곳이 28곳으로 대부분이었고 운전자격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최난주 / 소비자원 팀장] "(업체들이) 이용자에게 운전면허증을 요구해 확인하고 있었으나 운전면허의 정지·취소여부 또는 운전경력을 확인할 수 있는 법적 근거나 시스템은 없는 상태…" 자동차 관리도 엉망이었습니다 30곳 업체에서 빌린 차량 30대 중 7대, 23% 이상이 안전기준 미달이었습니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차량 중에서는 뒷쪽 브레이크등이 들어오지 않거나 타이어 마모가 심해 사고 우려가 큰 경우까지 있었습니다 소비자원은 렌터카 업체들의 차량점검과 운전자격 확인 강화 등을 관계부처에 건의했습니다 또 소비자들도 렌터카 이용 전 반드시 자동차의 이상유무를 꼼꼼히 살펴볼 것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