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껑충, 노인 일자리 흔들ㅣMBC충북 NEWS
[앵커] 최저임금이 껑충 뛰자 복지 차원에서 시작했던 노인들 창업 일자리가 당장 위기를 맞았습니다 차상위 계층 노인들의 자립 기회도 줄고 있습니다 심충만 기자입니다 [기자] 노인 일자리를 위해 한 복지법인이 만든 창업 공간 평균 나이 75세 노인 20명이 돋보기 너머 정년 없는 노동을 이어갑니다 당장 돈이 부족한 차상위 계층의 생업 현장, 회사가 주문한 앞치마를 한장 한장 납품해 부족한 생활비를 보탭니다 최저임금 적용과 근태 관리가 엄격해도 이 나이에 이만한 직장, 또 없습니다 "그럼 또 어디가?" 주5일 종일제였던 근무는 현재 격일제 하루 4시간으로 줄어, 한달에 쥐는 돈은 20만원 남짓 매출은 뻔한데 해마다 최저시급이 오르니, 궁여지책으로 근로 시간을 줄인 것이라, 돈이 궁해 더 하고 싶어도 못 합니다 올해는 16% 넘게 급증하자 그나마도 더 줄여야 할 판입니다 일을 줄이면 생산과 매출이 줄고, 그래서 또 일을 줄이는 악순환의 반복입니다 "일자리 개념이 아닌거에요 그러면" 노인이 생산적 노동으로 돈을 벌어 자립하는 시장형 일자리 참여 규모는 올해 4만 9천여 명 2년전 6만 명, 지난해 5만 4천명에서 해마다 줄어갑니다 고령 노동력으로 시장에서 똑같이 경쟁하자니, 오른 임금만큼 매출을 늘리기가 태생적으로 쉽지 않은 것입니다 "문 닫는 사업장 늘고 있어" 차상위 계층의 자립 기회가 줄어들수록 그들의 기초생활 보장을 위한 국민 부담은 그만큼 불어납니다 MBC뉴스 심충만입니다 (영상취재 김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