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활동 느는데…야생 진드기 조심 / KBS뉴스(News)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해마다 수십 명의 사망자를 내는 야생 진드기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올해도 벌써 2명이 사망했는데, 요즘 코로나19가 주춤하면서 야외 활동이 늘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 도심의 공원입니다 하얀 천을 펼쳐 풀밭을 오가자 새까만 곤충이 잔뜩 달라붙습니다 사람의 피를 빨며 바이러스를 옮겨 SFTS, 즉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을 감염시키는 '작은소 피 참진드기'입니다 인근 공원에 설치한 채집 장비에도 야생 진드기 수십 마리가 들어 있습니다 초여름으로 접어드는 요즘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진드기는 보통 울창한 수풀에 많을 걸로 생각하지만, 이처럼 야산과 접해 있는 근린공원이나 도심 산책로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소영/대전보건환경연구원 동물방역과 : "야생동물의 피를 먹이로 하기 때문에, 이런 야생동물이 많이 사는 야산의 경계지역 같은 데서 많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 지난해 전국에서 223명이 감염돼 41명이 숨진 데 이어 올해도 충남과 경북에서 벌써 2명이 사망했습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하면서 산책 등 야외 활동이 늘어, 진드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그만큼 더 높아졌습니다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게 최선의 예방법입니다 [유상식/대전보건환경연구원 동물위생시험소장 : "풀밭에 앉거나 눕지 마시고, 혹시 반려동물과 함께 나갔다면 들어오기 전에 반드시 털 사이에 진드기가 있는지 확인하는 게 필요합니다 "] 만약 야외 활동 뒤 이유 없이 38도 이상의 고열과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