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IN] 총성없는 최저임금 전쟁…노동자 울리는 꼼수도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현장IN] 총성없는 최저임금 전쟁…노동자 울리는 꼼수도 [명품리포트 맥] [앵커] 새해 시작과 함께 최저임금이 16 4% 오른 가운데 일터마다 볼멘 목소리가 새어나오고 있습니다 노사 모두 공멸할 수 밖에 없다는 사용자측, 아직 부족하다는 노동계의 상반된 입장만 부각되고 있는데요 일부 사업장에서는 법의 빈틈을 노린 꼼수까지 등장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김종성 기자가 '현장IN'에서 살펴봤습니다 [기자] 편의점 아르바이트 경력 3년의 A양에게 최저임금이 올라 어떤 점이 좋은지 물어봤습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알바를 옮길까도 생각을 하다가 그래도 최저임금이 인상됐으니까 조금 더 오래 해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그만두지 않은 이유도 있었고…좋긴 했는데 많이 더 올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는 해요 " 최저 시급이 7천530원으로 16 4% 오르자, 직접 수혜를 입는 근로자들은 일제히 환호했습니다 노동에 정당한 대가가 따라야 한다는 겁니다 경기도 안양에서 일식집을 운영하는 전승렬씨 새해들어 직원들의 임금을 얼마나 올려줘야 할지 고민이 늘었습니다 [전승렬 / 식당 운영] "자영업자는 어떻게 사느냐…대우는 알바생보다 못하고 소득도 알바생보다 못할 때가 많고 또 세금폭탄은 사장이 다 짊어져야 하고…" 특히 경기나 상권에 따라 매출이 들쑥날쑥한 자영업자의 경우 앞으로 계속될 최저임금 인상 논의가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률 만큼 모든 직원의 월급을 올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압박감을 받는다고도 토로합니다 [박기영 / 식당 운영] "마음속에서 자기 자신이 최저임금을 받고 있다고 생각을 하다 보니까 자기도 인상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지게 되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그분들의 (임금) 인상을 안 시켜드릴 수도 없는 입장입니다 " 인건비 부담에 직원을 줄여 충돌을 빚는 사업장도 생겼습니다 고려대와 연세대, 홍익대 등 주요 사립대는 새해 벽두부터 인원 감축 문제로 근로자들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박옥경 / 홍익대학교 미화노동자] "임금을 올려줬다는 이유만으로 구조조정을 한거죠 일방적으로 미화조합원 4명을 해고를 한 것 입니다 " 최저임금 인상폭이 결정된 후 고용시장에서는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구직서비스업체가 1천400여명에게 물었는데 네명중 한명이 근무 시간이 줄거나 해고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실직의 아픔 뿐만 아니라 늘어난 업무량에 치이는 근로자들도 생겼습니다 [경비원] "한 명은 여기에 있고, 한 명이 순찰을 돌면서 점검을 많이 했어요 한 명이 하다 보니 전혀 방법이 없고 한 명을 더 추가해줘야 하는데…" 일부 업종에서는 무인점포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바람에 동참하기 위한 전략이라고는 하지만 가맹점의 어려움을 그저 외면할 수만은 없기 때문입니다 [임수빈 / 편의점업계 관계자] "심야시간 때에는 알바생 구하기도 힘들고 손님도 많이 없어서 운영 효율화를 위해 무인으로 운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담당자가 점포를 하루에 두 번 방문해 매장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 인프라 구축에 억대의 돈이 들어가는 주유소 역시 마찬가지 지난해 10월 기준 2천100여곳이었던 셀프주유소가 올해 3천곳까지 늘어날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김문식 / 한국주유소연합회장] "직접 결제하고 주유를 하는 셀프주유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이 되며 매출이 상대적으로 낮은 심야시간 영업을 단축하는 곳도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 일각에서는 최저임금을 준다고 해놓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불법 행위부터 합법을 가장한 꼼수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주휴 수당을 지급하지 않기 위해 휴식시간을 늘리는 것이 대표 사례입니다 [윤지영 / 직장갑질119 변호사] "복리후생비나 분기별 정기 상여금을 기본급 또는 월별 정기 상여금으로 반영해서 최저임금에 산입되는 범위를 넓히고 임금을 인상하지 않으면서 최저임금법을 위반하지 않는 방식도…" 최저임금 인상의 취지가 퇴색하지 않도록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