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먹튀' 막는다...스톡옵션 의무보유 강화 / YTN

'카카오페이 먹튀' 막는다...스톡옵션 의무보유 강화 / YTN

[앵커] 지난해 카카오페이가 상장된 직후 임원진이 스톡옵션 행사 주식을 대량매도해 막대한 차익을 얻으면서 '먹튀 논란'이 일었죠 앞으로는 신규 상장기업 임원이 스톡옵션을 행사해 취득한 주식도 6개월 동안 처분할 수 없도록 금융당국이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초 카카오페이가 유가증권시장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한 달 만에 시가총액·거래량 상위 200개 기업을 모아놓은 '코스피200' 지수에도 편입됐습니다 그런데 주가는 오히려 6% 떨어졌습니다 류영준 당시 카카오페이 대표 등 임원진이 주식매수선택권, 즉 스톡옵션을 행사해 취득한 주식 44만 주를 한 번에 팔아치운 사실이 알려진 겁니다 이렇게 해서 챙긴 차익은 878억 원 이후 주가는 연일 하락했고 거세지는 '먹튀' 논란에 류영준 대표는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박주근 / 리더스인덱스 대표 (지난달) : 주가가 최고점이라는 것을 알았는데 상장한 지 한 달 만에 행사했으니 일반 주주들에게는 굉장히 피해가 갔을 것이고요 ] 결국, 금융당국이 제도 개선에 나섰습니다 신규 상장기업 임원이 스톡옵션 행사로 상장 뒤 취득한 주식에 대해서도 6개월 동안 처분을 제한하기로 한 겁니다 기업이 신규 상장할 때 적용되는 의무보유 제도는 최대주주 등이 소유한 주식을 보통 6개월 정도 처분하지 못하도록 제한해 주가 급변으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하는 제도입니다 현재 규정상 스톡옵션을 상장 전에 행사해 취득한 경우에만 의무보유 제도가 적용됐지만, 대상이 더 늘어나게 됐습니다 [이수영 /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 : 투자자들을 유치한 이후 상장 뒤엔 지분을 정리함으로써 결과적으로 투자자 보호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있었고요 그래서 이번에 제도개선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 이와 함께 금융위는 6개월이 지난 뒤 매도 물량이 쏟아지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기업이 대상자별로 기간을 차등 설정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창민 /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 기존 규정의 빠져나갈 틈을 메우는 것 자체로는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다만) 굉장히 긴 기간 동안 일정 정도의 주식은 경영진이 보유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여러 규제나 가이드라인을 통해 유도하는 게 필요해 보입니다 ] 이번 규정 개선안은 금융위와 증권선물위원회 승인을 거쳐 이르면 다음 달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YTN 강희경 (kanghk@ytn co 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