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하나님이 아닌데.. / 레슬리 뉴비긴 죄와 구원 中 발췌
하나님은 그분의 멋진 창조세계를 우리의 손에 맡기셨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즐기라고 말씀하셨죠 그러나 한계가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이르시되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창세기 2장 16-17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척 큰 독립성을 부여하셨습니다 하지만 완전한 독립성은 아니었죠 만약 우리가 하나님께 등을 돌릴 수 있고 완전한 독립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면, 우리는 더 이상 사람이 아닐 겁니다 우리 존재의 핵심은 하나님의 사랑을 반영하는 데에 있으니까요 즉,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졌지만 결코 하나님은 아닙니다 이 때문에 우리에게 유혹이 찾아오는데요 유혹은 하나님의 선하심에 대한 불신과 함께 시작합니다 유혹하는 자는 말합니다 “하나님이 사람에게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을 수 있는 완전하 자유를 주셨어야 하는 거 아니야?” “사람에게 한계를 두셨다는 건 하나님의 사랑에 무언가 빠져 있음을 보여주는 게 아닐까?” 이러한 불신이 유혹의 출발점입니다 그리고 이 불신은 죄의 뿌리이자 근거가 되죠 유혹하는 자는 이렇게 불신하게 한 후에 새로운 생각을 집어넣습니다 바로 “너희가 하나님과 같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요 사람이 하나님을 완전히 신뢰하지 못하면, 그 다음에는 스스로 하나님이 되고 싶어 합니다 무엇이 선하고 무엇이 악한지를 결정하고, 남을 판단하고, 세계의 중심이 되고 싶어 합니다 그러니까 죄는 사람이 하나님이 되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대신에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하나님께 마땅히 돌려야 할 영광을 자신에게 돌리는 것이죠 이렇게 사람이 하나님이 두신 한계를 넘어섰기 때문에 삶의 통일성과 조화가 철저히 깨지고 말았는데요 이는 네 가지 방식으로 나타납니다 첫째로, 사람의 내면에 불협화음이 존재합니다 자신의 몸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끼고 벌거벗은 몸을 가리려고 애씁니다 또한 자신의 행동을 부끄럽게 여기고 남의 탓으로 돌리며 변명하려고 애씁니다 둘째로, 사람과 자연 사이에 불협화음이 존재합니다 사람은 더 이상 자연과 친구가 아닙니다 살기 위해 이 땅, 식물, 짐승과 싸워야 합니다 셋째로, 사람과 사람 사이에 불협화음이 존재합니다 서로 사랑하고 협력하며 다함께 살기보다는 질투하고 미워하고 서로 싸우는 것이 삶을 지배하는 법칙이 됩니다 마지막이자 제일 중요한 건, 사람과 하나님 사이에 불협화음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부르면, 이제는 자녀가 아버지에게 달려가듯 기쁘게 달려가지 못합니다 그 대신 하나님의 음성을 두려워하며 몸을 숨깁니다 하나님의 눈을 피할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하나님을 회피하려고 애씁니다 창세기의 첫 장은 지리학이나 과학이나 역사가 아니라 사람에 관한 진실을 말합니다 사람의 창조, 사람의 본성, 사람의 죄 등에 관한 진리를 말합니다 하나님이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주신 것은 하나님이 사람에게 주신 세계, 죄가 그 세계를 타락시킨 경위, 하나님이 우리에게 마련해 주신 구원 등에 관한 계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