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제자에 맞아 수술까지…교사 피해 속출하는 제주 / KBS  2024.11.21.

초등학생 제자에 맞아 수술까지…교사 피해 속출하는 제주 / KBS 2024.11.21.

이 초등학교 교사는 두 달 전 5학년 남학생이 휘두른 주먹에 얼굴을 맞았습니다 외부 체험활동으로 미술관을 관람할 때 벽면을 발로 차지 말라고 지도하자 갑자기 주먹을 휘두른 겁니다 [폭행 피해 교사/음성변조 : "저를 때릴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고 턱을 그렇게 세게 맞아본 건 처음이라서 턱이 거의 마비된 것처럼 아파서 "] 성인 남성 봉사자와 교사들이 말렸지만 학생의 돌발 행동은 계속됐습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교사가 맞는) 퍽 소리도 직접 들었고요 안타깝죠 계속 소리 지르고 가까이 가면 물거나 때리려고 하는 행동을 보여 접근할 수가 없었습니다 "] 앞서 7월에도 비슷한 돌발 행동을 말리던 다른 교사가 이 학생의 머리에 부딪혀 코뼈가 부러지면서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이 사건 이후, 교권보호위원회가 열렸지만 추가 피해를 막지 못했습니다 첫 번째 사건과 관련해 교권보호위원회는 학생에게 출석정지 5일 처분을 내렸습니다 이어 교사가 폭행당한 사건도 출석 정지 10일과 심리 치료가 전부였습니다 첫 번째 교보위 조치 이후 두 달 새 동급생들이 보는 앞에서 교사를 폭행할 정도로 학생의 공격 성향이 심해졌지만 처분은 비슷한 수준에 그친 겁니다 교권보호위원회의 일부 위원은 피해 교사에게 2차 가해성 발언을 해 학교 측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폭행 피해 교사/음성변조 : "눈물이 나와서 어렵게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어떤 (교보위원) 분이 '그래서 선생님은 아이한테 맞아서 쪽팔린 거죠?'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그때 많이 충격받았던 것 같아요 "] 출석 정지 조치 이후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민원이 오히려 늘며 교내 혼란은 더 커졌지만 이 같은 교보위 결정에 교원이나 학교 측이 이의를 제기할 방법도 없었습니다 2019년부터 5년간 폭행 또는 상해로 인해 교육활동 침해를 당한 사례는 천 4백여 건으로 매년 늘고 있습니다 개정된 교원지위법에 따라 지역 교권보호위원회가 가동되고 있지만 교사의 교육활동도 학생의 학습권도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고준용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제주 #교권보호위원회 #교권침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