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채널뉴스]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 난민 200만명 넘어
시리아 난민 강제노동·인신매매 위험에 노출, 지속적인 관심 필요 지난 2011년 3월, 시민들의 민주화 시위에서 촉발된 시리아 내전 이후 2년 6개월이 지나도록 정부와 반정부군, 이슬람 종파 시아파와 수니파의 분쟁으로 이어지며 확산 일로를 걷고 있다 내전이 지속되면서 피해도 늘어가고 있다 유엔난민기구는 이제껏 시리아를 떠난 난민 수가 2백여만 명에 이르고, 사망자도 10만 명이나 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전체 난민의 3분의 2가 올해 들어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 월평균 사망자도 5천명에 육박하는 등 시리아 사태로 인한 피해가 최근 들어 더욱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에는 정부군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학무기로 350명이 넘게 숨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유엔조사단이 즉각 조사에 착수하고 미국이 군사개입을 검토할 정도로 국제사회는 이를 심각한 상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보다 우려스러운 것은 전쟁이 지속될수록 무고한 어린이들의 희생도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유엔난민기구와 유엔아동기금은 최근 난민으로 공식 등록된 시리아의 어린이 수가 100만 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전체 시리아 난민 중 절반을 차지하는 수치다 단체들은 또 어린이 난민 중 11세 미만의 아동이 77만 명에 달하며, 자국 내에서 고향을 떠나 피난살이를 하고 있는 어린이도 200만 명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다 내전으로 목숨을 잃은 아이들도 7천 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난민살이를 하고 있는 어린이들은 부상, 공포, 스트레스과 같은 피해뿐만 아니라 강제노동, 인신매매, 성폭행 위험에도 그대로 노출돼있어 우려를 더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와 유엔아동기금은 시리아 난민 어린이들에게 예방접종, 심리상담, 학교교육, 천막제공 등의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두 단체는 난민들을 위해 올해까지 30억 달러의 추가 예산모금을 계획하고 있지만 현재 38%의 기금만 조성된 상태라, 국제사회의 관심이 요청되고 있다 한국교회도 시리아 난민들을 돕는 일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은 지난 12월 요르단 난민캠프에 '시리아난민 조사지원단'을 파견해 2만5000달러 상당의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예장통합 총회도 지난해 요르단과 터키지역의 파송 선교사를 통해 4만 달러를 지원했고, 기아대책 또한 요르단과 레바논 난민촌에 수천 장의 담요와 의류를 전달한 바 있다 한국교회희망봉사단 사무국장 박승철 목사는 "어려움에 처한 세계의 이웃을 돌보는 일은 그리스도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시리아 난민들의 생활을 돕고 의료, 교육 등을 지원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는 2천년 전 바울이 회심한 장소인데다 부산과 WCC총회 유치 경쟁을 벌였을 만큼 유서 깊은 곳이다 수천 년의 기독교 유산을 지닌 시리아가 다시 평화를 회복하고 난민들이 평안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한국교회의 깊은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