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MBC뉴스]'말잔치'.. 안전도 행정도 사라진 경북
2014/08/04 15:48:30 작성자 : 엄지원 ◀ANC▶ 상주 교회수련원 붕괴 사고부터 일가족 일곱명이 숨진 청도 야영객 참사까지, 며칠새 도내에선 중대형급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경상북도는 민선6기 출범과 함께 안전정책관 신설 등 '안전경북 건설'을 호언했지만, 결국 말잔치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엄지원 기자 ◀END▶ ◀VCR▶ 어제 새벽 3시쯤, 다섯살, 두살배기 어린이 2명 등 일가족 7명이 탄 승용차가 물에 떠내려가다 모두 숨졌습니다 불어난 계곡물을 피하기 위해 콘크리트 구조물을 건너던 길이었습니다 인근에는 긴급대피 시설은 물론 안전표지판조차 없었습니다 반복된 사고로, 주민들은 군과 경상북도에 정식교량을 놓아줄 것을 요청했지만 수년째 아무런 조치도 없었습니다 ◀INT▶손봉기/청도군 운문면 "도보로 건너오다가 휩쓸려 떠내려가서 운문댐 상류에서 찾은 적도 있고 " -------------------------------------------- 천장이 내려앉은 교회 수련원, 통째로 떨어진 나무들로 발딛을 틈이 없습니다 다행히 긴급 대피해 120여명이 화를 면했지만, 제 2의 경주 리조트 사태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부실공사로, 사고 원인도 같았습니다 ◀SYN▶목수 "천장에 매다는 지주를 4 5cm 이상, 다는 간격도 90cm 이하로 해야 하는데 1m 80cm 이렇게 했고 " ◀INT▶상주시 담당자 "건축법상 건축허가나 사용승인 검사때 공무원 비리 막기 위해 현장에 안나간다 건축설계사문소가 대신하고 서류만 본다" 두 사고 모두 행정당국의 안전불감증으로 예견된 사고로, 세월호 사고 이후 입이 닳도록 안전을 강조했던 도는 말잔치 뿐이였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민선 6기 출범과 함께 김관용 지사가 공언했던 안전정책관 신설도 지지부진한 상황이지만 정작 도는 안전정책을 높게 자평하고 있습니다 ◀INT▶도 안전행정국 관계자 대형사고에 대비해서 현장토론 보고회를 하고 있습니다 안전에 관해서는 지금 저희 도가 앞서가고 있다 이렇게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잇단 사고에도 느슨한 당국의 안전 인식에 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