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살인사건' 패터슨 유죄…징역 20년 선고
'이태원 살인사건' 패터슨 유죄…징역 20년 선고 [앵커] 법원이 19년 전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은 아더 존 패터슨 이라고 결론을 짓고 오늘 패터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재동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법은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기소된 아더 존 패터슨에게 유죄를 인정하며 징역 20년을 선고했습니다 지난 1997년 4월3일, 22살 조중필 씨가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아무 이유없이 살해된 지 18년하고도 9개월 만입니다 당시 화장실에 함께 있었던 패터슨과 에드워드 리 두사람을 두고 누가 진범인지 공방이 치열했는데 재판부는 결국 패터슨이 범인이 맞다고 결론내렸습니다 재판부는 "당시 조 씨를 흉기로 찌른 범인의 몸에 피가 많이 묻었을 가능성이 높은 점, 또 에드워드 리가 찌르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패터슨의 진술은 일관성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어 재판부는 "패터슨이 처음보는 피해자를, 그것도 목과 가슴부위를 수차례 흉기로 찔러 끔찍하게 살해했지만 자신의 범행을 전혀 반성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재판부는 패터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해야 하지만 미성년자에게는 무기징역을 선고할 수 없는 법에 따라 범행 당시 미성년자였던 패터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한다고 결론내렸습니다 [앵커] 앞서 오늘 법원에서는 성완종 리스트에 언급됐던 이완구 전 총리에 대한 선고도 있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대한 법원의 첫 판단이었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완구 전 총리에 대해 성 전 회장으로부터 3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며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법원은 성 전 회장이 죽기 직전 이 전 총리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내용이 담긴 인터뷰 녹음 파일 내용이 믿을만 하다고 판단내렸습니다 또한 이를 뒷받침하는 성 전 회장 비서진들의 진술 역시 여러 정황을 살폈을 때 신빙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따라서 2013년 4월4일 당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치르고 있었던 이 전 총리가 충남 부여 선거사무실에서 성 전 회장으로부터 현금 3천만이 든 쇼핑백을 건네받았다는 검찰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였습니다 재판이 끝난 후 이전 총리는 여전히 결백을 주장하면서 2심에서 다시 판단을 받아보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오늘 법원의 판단은 성완종 리스트에 함께 이름이 올라 재판을 받고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의 사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중앙지법에서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