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억대 선물계좌 도박사이트…개미 천명 참여

280억대 선물계좌 도박사이트…개미 천명 참여

280억대 선물계좌 도박사이트…개미 천명 참여 [앵커] 주식시장의 선물 거래를 본딴 사설 거래소를 열어 2백억 대 자금을 끌어모은 불법 도박 사이트가 적발됐습니다 예치금이 3만 원에 불과해 개미 투자자 천여 명이 투자를 빙자한 도박에 빠져들었습니다 신새롬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넷 주식선물 도박 사이트입니다 주식시장의 선물 거래를 본딴 일명, '쿠키'로 이 사이트에 참가한 투자자는 천여 명, 운영되는 자금은 280억 원이 넘습니다 실제 선물 거래는 하지 않지만 선물 시세를 예측하도록 해 예측이 맞으면 수익금을 주고, 틀리면 손실금을 가져가는 방식으로 운영됐습니다 경찰이 도박 프로그램을 운영한 혐의로 사이트 개설자인 현직 증권사 과장 32살 고모씨 등 7명 구속하고, 도박 참가자 6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피의자] "(어쩌다가 증권사를 나와서 이런 일에 가담하시게 된 건지) 큰돈 벌 수 있다고 해서 시작했습니다 " 실제 선물 거래를 하려면 천5백만 원 이상의 예치금이 필요하지만 이들은 3만 원이면 참여할 수 있게 해 투자자를 끌어들였습니다 하루 평균 참가자는 200명, 돈을 번 사람과 잃은 사람의 비율은 6대 4였는데, 벌어갈 수 있는 금액을 작게 하고 잃는 비율을 크게 해 차액 25억 원을 챙겼습니다 [허준 / 인천 남부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따는 사람 중에서 계속 지속적으로 따게 되면 자기들한테 실익이 없기 때문에 많이 따는 사람을 블랙리스트로 관리해서 " 경찰은 아직 검거하지 못한 도박 참가자 천여 명을 붙잡아 가담 경위와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