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 자동화는 세계적 추세…일자리 해결이 관건 / KBS뉴스(News)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 항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우리나라도 무인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부산 신항에 완전 자동화 부두를 선보이겠다는 목표로 준비 작업에 들어갔는데요 기존 인력을 어떻게 활용할지, 일자리 문제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됩니다 홍진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계 6위의 컨테이너 항만인 부산항 그러나 중국의 빠른 추격으로 환적물동량 증가율은 7년째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부산항은 현재 컨테이너를 차량에 부리는 '야드 영역'에만 자동화가 적용돼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은 컨테이너를 차량에 옮겨싣거나 내리는 작업이 이뤄지는 곳입니다 컨테이너를 옮기는 노란색 크레인에는 사람이 타고 있지 않은데 자동으로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근로자들은 사무실에서 모니터를 확인하며 크레인을 원격조종합니다 ["적정한 높이까지 올라가면 자동으로 들어가거든요 그러면 저는 끝나는 거예요, 작업이 "] 정부는 2024년까지 부산신항에 8개 선석이 들어갈 새 부두를 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정보통신기술이 집약된 완전 자동화 항만입니다 [권소현/부산항만공사 부사장 : "토목공사, 즉 하부공사는 자동화에 대비하고 있고요 자율 주행 자동차 부분을 자동화에 도입할 수 있을지 (검토 중입니다) "] 무인 항만이 도입되면 생산성이 30% 이상 높아지고, 연간 운영비도 15% 절감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노조는 기존 일자리의 80% 이상이 사라지게 될 거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윤종대/부산항운노조 홍보부장 : "기존 근로하는 항운노조 조합원이 1,700명 가까이 있습니다 항만 자동화가 도입된다면 기존에 일하는 근로자들이 모두 실직 상태에 놓이기 때문에 "] 고용 문제를 논의할 노사정 협의체가 꾸려졌지만, 합의가 쉽지 않은 상황 정부가 일부 인력을 직종 전환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가운데, 일자리 갈등을 최소화할 대책 마련이 성패를 가를 핵심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