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컨테이너 터미널 매출 1조 달성…“내실은 부족” / KBS뉴스(News)
부산항 컨테이너 터미널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양적 성장에 비해, 내실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항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들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1조 152억 원 1978년 자성대 부두가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 시대를 연 이후 40년 만에 1조 대를 맞았습니다 8개 운영사 가운데 4곳의 매출이 최고 15% 늘었고, 운영사를 통합한 부산항터미널도 신항 운영사를 제치고 매출 2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외적 성장에 비해 매출액 성적표가 내용면에서 초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매출액 증가율이 물동량 증가율에 못미치기 때문입니다 운영사 간 과도한 물동량 유치 경쟁 등으로 하역료가 낮아진게 주요 원인입니다 [부산항 터미널 운영사 관계자/음성변조 :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하역료 인상 등) 매출이 증가하지 않으면 비용(인건비 등)이 증가해 수익성 은 악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 부산항 컨테이너 하역료는 1개 당 평균 5만원 안팎 가까운 일본 요코하마항 15만원, 중국 상하이항 10만원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박남규/동명대 국제물류학과 교수 : "(과거에)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물량을 유치한 요인이 됐습니다 지금은 조금 덜 일하고 좀 더 많이 받는 구조로 바꿔 나가야 할 시점입니다 "] 항만 업계와 전문가들은 지금처럼 낮은 하역료만으론 부산항을 세계 2위 환적항만으로 유지하기 힘들다며 내실을 다기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