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이별 통보가 끔찍한 범죄로...
앵커 멘트 여자 친구가 이별통보를 하고 만나주지 않자 귀가하던 여자친구와 동행했던 남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20대 남성이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남성들의 보복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뉴스따라잡기 오늘부터 이승훈 기자가 새롭게 전해드립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하셨죠? 기자 멘트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일은 누구라도 견디기 힘든일일겁니다 그런데, 실연의 아픔이 범죄로까지 이어져서는 안되겠죠 최근들어 '이별범죄'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헤어지자는 통보가 끔찍한 범죄로 이어지는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엇나간 사랑의 비극! 사건을 따라갔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수원의 한 주택가 골목 어딘가에서 들리는 비명소리에 잠이 깬 건 지난달 27일, 새벽 두 시 무렵이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주민 (음성변조) : "처음에는 그냥 여자 목소리가 들려서 (잠에서) 확 깼거든요 그러고는 남자가 무슨 말을 했는데 무서워서 못 나갔어요 " 남녀가 다투는 것 같았다는 건데요 대체 그 날 밤, 밖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던 걸까요? 한편, 같은 시각 119 상황실엔 한 여성이 다급한 목소리로 사람이 다쳤다며 도움을 요청해왔습니다 녹취 119안전센터 관계자 (음성변조) : "환자분은 서 계셨고요 얼굴에 깊은 열상, 부상을 입고, 손에도 부상을 입고 " 당시 현장엔 22살 강 모 씨가 얼굴에 큰 부상을 입어 피를 흘리고 있었고, 강 씨 곁엔 22살 김 모 여인이 울고 있었다고 합니다 녹취 119안전센터 관계자 (음성변조) : "(김 씨는) 걱정을 하면서 많이 우시더라고요 (무슨 일로?) 정확한 것은 말을 안 하고요 (김 씨의) 전 남자친구분이 휘두르는 칼에 (강 씨가) 다쳤다고 그렇게만 저희들이 알고 있어요 " 강 씨는 직장동료인 김 씨를 집에 바래다주기 위해 왔다, 김 씨가 전에 만났던 남자친구에게 해코지를 당했다고 했다는데요 범행 두 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힌 김 씨의 전 남자친구 22살 김 모 씨 경찰조사 결과 김 씨는 여자 친구가 키우던 고양이 두 마리까지 해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씨가 휘두른 흉기에 다친 강 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녹취 경찰 관계자 (음성변조) : "양쪽 볼을 (흉기에) 한번 씩 찔렸고요 뒤 목 부위 총 세 부위를 찔렸어요 많이 다쳤죠 2차 적인 수술까지 해야 된다고 (하더라고요 )" 한 때 누구보다 가깝게 지냈을 연인 이웃 주민들까지 김 씨가 여자친구와 다정했던 모습을 기억할 정도였는데요 인터뷰 편의점 직원 (음성변조) : "(여자는) 되게 착해 보이고, (둘이) 되게 좋았는데 남자친구랑 둘이 자주 왔었거든요 " 그렇게 다정했던 두 남녀 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사건이 일어나기 2주 전, 김 씨는 여자 친구에게 헤어지자는 통보를 받습니다 이유는 단지 성격차이였다고 합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음성변조) : "이미 헤어졌죠 서로 헤어지자고 얘기해서 헤어진 거예요 근데 2주 후에 사건 발생되기 전에 한번 만나자고 (여자 친구에게) 메신져를 보냈어요 그 남자(김 씨)가 근데 여자가 안 된다 안 된다 " 여자 친구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줄곤 애원을 했던 김 씨 하지만, 이미 돌아선 여자 친구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했습니다 뜻대로 되지 않자, 무작정 여자 친구의 집을 찾아갔던 김 씨 현관문을 부수고 집 안까지 침입했는데요 집 안엔 고양이만 있을 뿐이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음성변조) : "(여자 친구는 집에 없었던 상황이었나요?) 없었지요 고양이한테는 흉기를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목을 졸랐다고 하더라고요 " 애꿎은 고양이에게 분풀이를 한 김 씨 다시 집 밖으로 나와 여자 친구가 올 때까지 몸을 숨기고 기다렸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