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차 삽니다” 대포차·압류차 밀수출 무더기 적발
앵커 멘트 도로에 걸린 '문제 차 삽니다 '라는 플래카드, 보신 기억 있으시죠? 이런 차들 사서 어디에 쓸까 궁금하셨을 텐데, 일부 중고차 수출업자들이 이른바 대포차나 도난 차를 사들여 해외로 팔아넘기다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임재성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루 수백 척의 수출 선박들이 오가는 인천항 세관 직원들이 해외로 나가려던 컨테이너를 뜯자 줄줄이 쏟아져나오는 고가 외제 차들! 확인해보니, 도난당한 차들입니다 녹취 관세청 직원 : "(친구에게) 차를 빌려 쓰자고 했는데, 그냥 팔아넘겨서… " 또 다른 컨테이너에선 신고된 서류와 다른 국산 차들이 발견됩니다 원래 신고된 차는 폐차장에서 대기 중이던 이 소형차, 하지만 수출되려던 차는 명의이전이 안 된, 이른바 '대포차'였습니다 세관에 신고할 때는 문제없는 폐차 직전의 차로 신고하고, 수출할 때는 서류를 위조한 문제 차량들로 바꿔치기한 겁니다 인터뷰 조봉길(관세청 조사감시국) : "97 5% 정도는 저희가 인력이나 모든 상황에서 (실물)검사를 못 하는 실정입니다 그런 점을 악용해서… " 적발된 3개 밀수 조직이 1년 반 동안 해외로 팔아넘긴 중고차만 455대, 127억 원어치입니다 이들에게 차를 판 일부 주인들은 경찰에 도난 신고를 해 보험금까지 타냈습니다 인터뷰 김경호(인천지방경찰청 해양범죄수사계장) : "보험금은 최소 2,800만 원에서 많게는 8,500만 원까지 차종에 따라서… " 지난 3년 동안 밀수출로 적발된 중고차만 2천 5백 대! 이번에 적발된 밀수 조직에는 기존 관세법 위반 혐의 외에도 사기와 공문서위조 등 모두 8가지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경찰은 3개 밀수 조직원 10명을 검거하고, 해외로 달아난 총책 2명을 인터폴에 지명수배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