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생이 모자반 확산 이소현기자

괭생이 모자반 확산 이소현기자

◀ANC▶ 제주 서부 해안에 나타났던 괭생이 모자반 더미가 제주도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백톤을 건져올렸지만 먹을 수도, 버릴 곳도 없어 심각한 처리난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출렁이는 파도를 타고 흙갈색의 거대한 해조류 더미가 마을어장 안으로 밀려듭니다 바다 위를 완전히 뒤덮어 속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지난 8일, 제주시 한경면에서 처음 관측됐던 괭생이 모자반 20일 만에 70여 킬로미터나 떨어진 제주 동부 해안까지 점령한 것입니다 ◀INT▶ 문경옥 해녀회장 / 구좌읍 김녕리 "대량으로 엄청 많이 들어오니까 어쩔 줄 몰라 했다 끄집어 낼 수 없어서 방치해 뒀는데 이틀 전부터 바다가 (모자반으로) 덮혔다 " 제주항 어선 부두에는 굴삭기와 청소선까지 투입돼 하루 종일 모자반 17톤을 수거했습니다 하지만, 치워도 치워도 또 다시 밀려오는 바람에 어민들은 언제쯤 다시 고기잡이를 할 수 있을지 몰라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INT▶ 이승화 / 어민 "못 나간다 나가지 못 해 이거(모자반) 없어야 나가지 스크루에 감기면 배가 그대로 고장 난다 " "(S/U) 매일 수 십 여 톤의 모자반이 수거되고 있지만 처리 대책은 미흡한 실정입니다 " 바다에서 건저올린 모자반은 임시로 해안에 놓아두고 있지만 마땅히 버릴 곳이 없다보니 날마다 쌓이고 있는 실정입니다 ◀SYN▶ 지자체 관계자 / 음성변조 "비료용으로 쓸 분을 대상으로 문서 공문을 마을에 보내서 신청을 받은 뒤 보급 했었는데, 직접적으로 거름 효과가 있다는 검증이 안 돼 기피하는 상태입니다 " 결국, 제주 해안 곳곳에서 처리하지 못한 모자반 더미들이 썩어가면서 제주 관광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