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에 울려퍼진 편지..."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 YTN (Yes! Top News)

법정에 울려퍼진 편지..."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 YTN (Yes! Top News)

이른바 '반미라 여중생' 사건, 기억하십니까? 무려 11개월 동안 자신의 방안에서 반 백골의 상태로 방치되어 있다 발견돼 큰 충격을 줬는데요 지난해 3월 17일 오전부터 정오가 될 때까지 당시 13살이었던 C양은 목사였던 아버지와 새어머니로부터 폭행을 당합니다 경찰에 따르면 가출해서 돌아온 딸을 나무막대가 부러질 정도로 손바닥, 종아리, 허벅지 등을 50∼70대가량 반복해 때린 것으로 확인됐고, 잠을 자고 일어나 저녁에 보니 숨져있었고, 기도하면 살아날 것이라는 믿음으로 시체를 방치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사건의 1심 공판이 오늘 열렸는데요 재판부가 아버지 목사 부부에 대해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선고를 내리기 전, 판사는 피해자인 여중생에게 직접 쓴 편지를 낭독하기도 했는데요,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피해자인 이 양은 선생님이 되고 싶어 했는데요 재판장이었던 이언학 판사는 이 양의 고통과 슬픔을 조금이나마 달래기 위해 직접 쓴 편지를 한 글자 한 글자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이 판사는 이 양이 밤하늘에 빛나는 별이 됐다고 표현했는데요 이 판사를 비롯한 우리 사회 구성원 전체가 한 아이를 지켜주지 못한 것에 대해 마음 깊은 사과를 보냈습니다 이 양은 어릴 때 친모를 잃고 아버지와 의붓어머니 밑에서 자라야 했는데요 이 판사는 이 양이 하늘나라에서는 평생 그리워하던 엄마를 꼭 만나 행복하게 살기 바라며 하늘에서 학대로 고통받는 아이들이 없도록 항상 밝게 지켜봐 달라고 말했습니다 편지를 읽는 이 판사의 목소리가 이어지자 목사 아버지는 두 눈을 질끈 감았고, 재판 내내 고개를 숙이고 있던 의붓어머니는 결국 눈물을 쏟고야 말았는데요 훈육 차원이었다며 책임을 딸에게만 떠넘기려는 모습을 보인 이들에게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꾸짖었던 판사는 결국, 이례적으로 검찰 구형량보다 더 많은 형을 선고했습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