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 충격과 공포"...목사 부부 중형 / YTN (Yes! Top News)
[앵커] 당시 중학생이던 딸을 때려 숨지게 한 뒤 반미라 상태까지 내버려둔 목사 아버지에게 검찰 구형량보다 높은 징역 20년이 선고됐습니다 재판부는 부모가 양육을 포기하다시피 했고 아이가 죽음을 맞이하기엔 너무 이른 나이였다고 밝혔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학교 1학년 딸을 7시간 동안 무자비하게 학대한 뒤 숨지게 하고 시신까지 내버려둔 목사 부부 사건은 세간을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딸에게 미안하다는 한마디 없이 침묵으로만 일관했던 이들 [이 모 씨 / 피의자 : (남은 자식들에게 하고 싶은 말 없으세요?) … (목사로서 죄책감 안 느끼셨어요?) … ] 재판에 넘겨진 뒤에야 여러 차례 반성문을 제출했지만,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꾸짖음과 함께 결국 중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아버지 47살 이 모 씨에게 징역 20년을, 의붓어머니 백 모 씨에게는 15년을 선고했습니다 이례적으로 검찰이 구형했던 징역 15년과 12년보다 높여 선고한 겁니다 재판부는 이들이 자녀를 보호하기는커녕 양육을 포기하다시피 했고, 신체·정서적으로 학대해 아이를 죽음에 이르게 한 뒤 시신을 방안에 방치해 이를 더욱 참혹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죽음과 마주하기에는 너무 이른 피해 당사자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에 충격과 공포를 안겼다고 밝혔습니다 [박준섭 / 인천지방법원 공보판사 : 다시는 이러한 참혹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릴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서 그 죄책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을 내린 판결입니다 ] 재판부는 또 한 아이가 참혹한 죽음에 이르는 동안 같은 시대에 살았던 우리가 무엇을 했는지 되물어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강희경[kanghk@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