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판결 하루 앞두고 故 김용균 5주기 추모…또 노동자 추락 사망 / KBS  2023.12.06.

대법원 판결 하루 앞두고 故 김용균 5주기 추모…또 노동자 추락 사망 / KBS 2023.12.06.

[리포트] ["살아서 일하고 싶다 "] 2018년 12월 10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일하다 석탄운송용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숨진 고 김용균 씨 김씨를 기리는 추모제가 태안화력 앞에서 열렸습니다 사고 발생 5년이 지나는 동안 사고 책임을 가리기 위한 재판에서 원청 기업인 한국서부발전 김병숙 전 대표는 1, 2심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내일 대법원 최종 판결을 앞두고 또다시 사고 현장을 찾은 어머니는 참았던 눈물을 흘립니다 [김미숙/고 김용균 씨 어머니 : "원·하청 사장이 처벌을 받아야만 엄마 이렇게 노력했다(말할 수 있을 텐데), 그게 될지 안 될지 잘 모르는 상황이고 용균이 죽은 자리를 온다는 게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 노동자들은 열악한 노동 환경은 변하지 않았고 오히려 화력발전소 폐쇄로 실직 위험에 내몰려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김일권/태안화력 금화PSC지부 지회위원장 : "대책 없는 폐쇄는 해고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는 것과 마찬가집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대체산업을 통해 일자리와 삶을 잃지 않는 전환이 필요합니다 "] 추모제가 열리기 직전,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안전 난간 보수작업을 하던 하청업체 노동자가 약 8m 아래로 추락해 또다시 목숨을 잃었습니다 올해 9월까지 산업재해로 숨진 노동자는 벌써 459명, 추모제 참가자들은 정부의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적용 유예 방침 철회와 원청 책임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