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부당이득 112억 내라"..."아직 조사 중인데?" / YTN (Yes! Top News)

방사청 "부당이득 112억 내라"..."아직 조사 중인데?" / YTN (Yes! Top News)

[앵커] 조사도 끝나지 않았는데 100억이 넘는 돈을 물어내라는 통보를 받는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실제 방산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한 중소업체의 이야기인데요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박조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127호 사무실이 회사의 비리 조사실로 변한 건, 지난해 4월 검은 양복을 차려입은 남성들은 그로부터 닷새 동안 회사를 뒤지기 시작했고 평온했던 공장엔 긴장감을 넘어 공포가 감돌았습니다 압수수색 영장 하나 없이 강도 높은 조사를 주도한 이 남성들은 정부와 공공기관을 감사하는 감사원의 조사요원들입니다 여러 대기업에 무기 부품을 납품해온 이 업체가 방위산업 비리 혐의가 있다는 게 조사의 이유였습니다 [황부길 / 업체 대표 : 법과 원칙에 따라 해왔단 말이에요 해왔는데 하소연할 데가 없는 것이에요 근데 가만히 있으면 회사 문을 닫게 생겼고, 회사 문만 닫는 것이 아니라 집안까지 파산되는 것이죠 한 달 안에 회사 문 닫습니다 ] 감사원은 회사에 엄청난 양의 자료를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가짜 부품을 사용했다며 모든 자료를 받아갔습니다 하지만 결론은 혐의 없음 그러자 이번엔, 재료비를 부풀렸다며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 역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대기업 A사에 납품해온 K-1O 제독차의 제어장치 부품 원가가 지난 5년 동안 뻥튀기됐다며, 원가 자료를 요구했습니다 황 사장은 이 자료만큼은 주고 싶어도 줄 수 없는 사정이 있다며 토로합니다 [황부길 / 업체 사장 : 세본 적이 없는 상태에서 내라고 하니까 낼 수가 없는 것이죠 줄 수도 없고 ] 무기 계약에서 '원가'는 특정 물건을 만들 때 들어간 재료비와 경비, 노무비를 합친 금액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작은 중소 방산 업체에서는 근로자 한 명이 여러 가지 무기 부품을 만들기 때문에, 각각의 부품에 들어간 노무비를 정확히 계산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황부길 / 업체 대표 : 그건 우리가 처음 계약할 때부터 측정해본 적이 없어요 지금까지 어떤 대기업체하고 거래한 중소기업체가 노무공수를 가지고 원가를 냈다는 것은 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걸 내놓으라고 하니까 해본 적도 없고 저희가 거래하는 거래처하고도 해본 적이 없고 ] 감사원은 급기야 무려 5년 치 회계장 (중략)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