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안부/시:나호열#안부를묻다(낭송:봉경미/음악:손방원팬플룻)
모든 그리운 것들은 시가 되고 바람이 되고 ‘시 한 편이면 상처도 꽃이 된다 ’는 말이 있습니다 그 꽃 위에 향기와 노래를 얹습니다 바쁜 일상이지만 잠시 마음을 내려 놓으시고 시와 음악 그리고,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 평안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귀한 걸음 해 주신 모든 님들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시길요^^~ 봉경미 손모음^^♡ 영상문의 이메일-bong7073@hanmail net ~~~~~~~~~ 낭송,영상:봉경미 음악:손방원팬플룻 제목:회상 ~~~~~~~~~~~~ 안부 나호열 안부를 기다린 사람이 있다 안부는 별일 없냐고 아픈 데는 없냐고 묻는 일 안부는 잘 있다고 이러저러하다고 알려주는 일 산 사람이 산 사람에게 산 사람이 죽은 사람에게 고백하는 일 안부를 기다리는 사람과 안부를 묻는 사람의 거리는 여기서 안드로메다까지 만큼 멀고 지금 심장의 박동이 들릴 만큼 가깝다 꽃이 졌다는 슬픈 전언은 삼키고 꽃이 피고 있다는 기쁨을 한 아름 전하는 것이라고 안부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날마다 마주하는 침묵이라고 안부를 잊어버리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안부는 낮이나 밤이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가리지 않고 험한 길 만 리 길도 단걸음에 달려오는 작은 손짓이다 어두울수록 밝게 빛나는 개밥바라기별과 같은 것이다 평생 동안 깨닫지 못한 말뜻을 이제야 귀가 열리는 밤 안부를 기다리던 사람이 내게 안부를 묻는다 기다림의 시간이 구불구불 부끄럽게 닿는다 *나호열 시인 충남 서천에서 태어났다 울림시 동인(1980)으로 『우리함께 사는 사람들』 1, 2, 3집에 작품을 발표하였고, 『월간문학』(1986), 『시와 시학』(1991)으로 등단했다 (사)한국예총정책연구위원장 겸 월간『예술세계』편집주간, (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역문화위원으로 문화예술정책분야에서 활동했다 첫 시집 『담쟁이덩굴은 무엇을 향하는가』 (1989) 이후 『눈물이 시킨 일』(2011), 『촉도』(2015),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노래를 알고 있다』(2017), 『안녕, 베이비 박스』(2019), E-Book 『예뻐서, 슬픈』(2019) 등을 상재했으며, 현재 도봉문화원 부설 도봉학 연구소장으로 재직중이다